이 계절의 라이딩에 즐거움을 더할 벗들.
아벤톤 어바운드ㅣAVENTON ABOUND
중저가 전기 자전거 시장의 선두주자 아벤톤에서 선보인 첫 카고 바이크 어바운드는 ‘유연함’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연구의 산물이다. 아이를 태워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싶다면 뒷좌석을 달고 긴 리어 플랫폼에 그리퍼 바만 설치하면 된다. 아이를 태울 일이 없다면 전면과 후면에 각기 받침대를 달아 식료품이나 정원 손질에 필요한 물품을 가득 싣고 홀가분하게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타고 내리기 편한 스텝 스루 프레임을 적용하면 신장이 190센티미터가 조금 넘는 운전자까지도 간신히 탑승할 수 있다. 후면에 자리한 허브 모터로 작동하는 페달 보조 시스템에는 토크 센서가 달려 있어 페달 회전수에 맞춰 부드럽게 힘을 더한다. 전력 소비량은 가장 적지만 기능은 충실한 가장 낮은 단계의 에코 모드로 설정할 경우, 완충된 720와트시 배터리로 약 80킬로미터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적재 용량 한계치인 200킬로그램까지 짐을 싣을 수도 있고, 핸들 바에 달린 스로틀을 마음껏 당길 수도 있으며, 또는 최대시속이 약 30킬로미터에 달하는 터보 모드로 질주해도 주행 거리가 32킬로미터 정도는 확보된다.
턴 쇼츠 하울 D8ㅣTERN SHORT HAUL D8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퀵 하울 유틸리티 바이크의 수동 버전. 리어 플랫폼에 약 50킬로그램까지 적재가 가능해 카트를 달아 아이를 태우거나 식료품을 운반할 수 있고, 화물용 선반이나 바구니, 좌석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부착 장치도 제공한다. 숏 하울은 디스크 브레이크와 기다란 휠베이스에 더해 크기가 작은 바퀴를 사용하는 덕에 짐을 많이 실어도 주행 안정성과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무게가 15킬로그램 정도로 전기 자전거 대비 중량도 덜 나가 전기 카고 바이크로는 불가능한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가능하고, 8시간 숙면을 취하고 채소 부리토 하나만 먹으면 별도 충전 없이 곧바로 안장에 올라 다시 하루 종일 달릴 수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테로 XㅣSPECIALIZED TURBO TERO X
주말에 자갈 가득한 언덕길 다운힐을 즐기는 이들도,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 통근하는 이들도 터보 테로 X 한 대면 충분하다. 풀 서스펜션 프레임과 드로퍼 싯포스트 등 마운틴 바이크의 기능을 빼곡하게 갖춘 이 괴물 같은 자전거는 기동력이 우수하고, 바위투성이 길을 달리는 동안에도 신속하게 안장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눈부시게 밝은 내장 라이트와 견고한 후면 짐칸, 커다란 빗물받이, 안전 벨 등 통근용 필수 기능도 충실하다.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 모터는 아껴 쓴다면 완충 시 최대 약 130킬로미터까지 주행 가능하며,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12단 페달 보조 기능을 활용하면 모터의 출력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희망하는 주행 시간과 거리를 입력하고 업힐에 필요한 지원 수준을 설정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모터 출력을 배분해 목적지까지 배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트렉 버브+ 4SㅣTREK VERVE+ 4S
트렉의 전기 자전거 모델들은 UL 2849 표준을 따르는 몇 안 되는 제조사 보쉬의 드라이브 트레인을 채택한다. 이는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버브+의 장점은 배터리의 안정성만이 아니다. 시마노 10단 허브와 충격 흡수 싯포스트 덕에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며, 조명과 빗물받이, 디스크 브레이크에 더해 후면 짐받이 등 통근자들을 위한 기능까지 갖췄다. 짐받이의 경우 약 25킬로그램까지 적재 가능하다. 500와트시 배터리와 작은 모터 덕에 완충 시 최대 약 112킬로미터까지 주행 가능하며, 네 단계로 구분되는 페달 보조 기능을 사용하면 속도를 시속 약 45킬로미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체된 차들 사이로 질주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배터리 소모는 피할 수 없을지라도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루모스 파이어플라이ㅣLUMOS FIREFLY
LED 방향 지시등을 적용한 자전거 헬멧의 선구자 루모스가 개발한 자전거 차체용 조명 시스템. 루모스 헬멧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는 더 크다. 파이어플라이 시스템은 72루멘 밝기의 전조등과 84루멘 밝기의 후미등 유닛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조명을 필요한 만큼 구매해서 사용하되 자전거 한 대에 최대 10개까지 지원한다. 마그네틱 방식의 마운트에 부착되는 조명들은 전용 앱을 통해 색깔과 깜박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별도 설정이 안 된 상태에서는 모든 조명이 동시에 깜박이며, 루모스 헬멧이 있다면 헬멧과 파이어플라이의 조명들이 동시에 깜빡여 주변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주행 방향과 같은 정보를 확실하게 알린다. 사용 시간은 밝기 조절에 따라 3시간에서 30시간까지 지속되며, 휴대 전화 충전에 사용하는 Qi 규격 충전기를 통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따로 판매하는 루모스 리모트를 핸들 바에 장착하면 파이어플라이를 방향 지시등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SIXTHREEZERO – EVRYJOURNEY 250W ELECTRIC TRICYCLE
승차감이 부드러운 이 세발자전거는 노년층이나 교통 약자, 느긋하고 편안한 주행을 원하는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다. 여간해서는 넘어질 일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내릴 때나 신호를 기다리느라 잠시 멈춰 섰을 때 균형을 유지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일반 자전거들에 비해 안장과 핸들 바 및 주행 포지션을 더욱 세세히 조절하게 해준다. 7단 변속기를 탑재했고, 전면에 장착된 250와트 허브 모터는 5단계 페달 보조 기능을 제공하며, 배터리 1회 충전에 약 80킬로미터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엄지 스로틀을 끝까지 당길 경우 최대시속 약 24킬로미터까지 낼 수 있어 자전거 전용 도로나 교외 지역의 길을 달리기에는 충분하다. 접이식 바구니에는 쇼핑백이나 강아지를 태울 수 있고, 차체가 꽤 크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차고나 담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동수단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