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비슷한 데이트 코스를 반복하고 있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디테일만 잘 잡아줘도 한낮의 데이트가 뜨거운 밤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데이트 장소 BGM을 체크하라
밤에 침대에서 듣는 BGM만큼이나 낮에 데이트 장소에서 듣는 BGM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테면 똑같은 와인을 마시더라도 무거운 음악과 활기찬 음악을 들었을 때 느껴지는 맛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 특히 함께 밥을 먹는 일정이 있다면, 반드시 공간에 흐르는 음악을 먼저 체크할 것. 빠른 음악에는 그에 맞춰 밥 먹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자연히 두 사람 모두 대화 대신 밥 먹는 행위에만 집중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 예약해 둔 식당의 SNS 계정이나 리뷰 등을 통해 음악은 적당한 템포인지, 무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데이트 전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팁.
✅ 바닐라 향을 활용하라
일상이 바쁘기만 한 현대인들의 데이트는 그래서 더 건조하고 무색무취가 될 수 있다. 낮 데이트 코스 사이사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닐라 향. 긴장된 몸과 마음에 ‘릴렉스 효과’를 더해주는 것이 바로 바닐라 향의 효능이기 때문이다. 엔돌핀이나 세로토닌 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 초조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향이 바닐라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디저트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므로 디저트 가게를 가거나, 혹은 집 데이트 때 바닐라 향 캔들을 구입해 피워보는 것도 좋겠다.
✅ 산책 코스를 꼭 넣어라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건 비타민 D다. 특히 날이 덥거나 날씨가 궂을 땐 더더욱 실내 데이트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 그러나 데이트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낮 시간 산책 코스를 꼭 넣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 쐬는 실내나 차 안 말고, 폭염만 피해 적당히 햇빛 쬐고 걷는 게 필요다. 비타민 D를 흡수하고 피로 회복이 되면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데이트의 몰입도가 달라진다. 실내에서 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감흥 없는 이야기만 간간히 주고받고 있다면, 당장 손을 꼭 잡고 걸어보자.
✅ 낯선 동네를 가라
모든 게 너무 익숙해지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오래 만난 애인과 매일 보던 동네에서 늘 하던 것만 한다면 당연히 느슨해질 수밖에. 이미 여러번 갔던, 서로가 잘 아는 동네 말고 둘 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동네에서 데이트를 해볼 것을 권한다. 동네 자체가 낯설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익숙한 행위조차 두 사람에게는 작은 모험이 될 수 있다. 둘 다 적극적으로 그 동네 맛집을 검색해야 하고, 능동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는 맛 말고 모르는 맛이 데이트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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