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상대와의 첫 데이트 날이다. 두 번째 데이트까지 무조건 이어지게 만드는 연애 고수들의 스킬들을 공개한다.
올바른 장소를 선택하자
첫 데이트에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단연 데이트 장소다. 어디에 가면 좋을 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바로 지큐 코리아 웹사이트에 ‘맛집’ 하나만 검색해보자. 미식가로 정평난 에디터들이 고른 데이트하기 좋은 맛집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1차와 2차 장소까지 센스있게 골라두는 것을 추천한다. 자, 이제 장소까지 골랐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2차 데이트 장소는 절대 알리지 않는 것이다. 만약 상대는 1차만 하고 집에 가고 싶을 수도 있는데 미리 2차 장소까지 공유해버린다면 2차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이트 중에 기회가 생길 때 쿨하게 제안해 보자. “근처에 괜찮은 LP바가 있는데 이거 먹고 갈까요?” 그 때 상대방이 승낙한다면 당신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하면 된다.
굳이 연락하지 말자
데이트 장소도 골랐고 날짜까지 정해졌다면 그럼 그 날 만나서 대화하면 된다. 굳이 데이트 전부터 지나치게 연락을 자주 하다가 실제 데이트에서는 나눌 얘기가 없는 경우를 더럿 본 적이 있다. 그러니 혹여나 연락이 이어지지 않으면 그 날 약속이 취소될까하는 괜한 불안감에 상대방과 매일 연락할 필요는 없다. 특히 아직 본 적이 없는 사이라면 “잘 잤어요?”나 “잘 자요”같은 안부는 제발 묻지 말자. 애인이 한다면 다정한 인사처럼 들리지만 아직은 잘 모르는 낯선 상대의 경우에는 부담스럽고 느끼한 멘트로밖에 안 보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데이트 전날에는 약속에 대한 언급은 필수다. 데이트 당일 날 혼자 맥주 한 잔을 시켜둔 채 오지 않는 상대를 기다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핸드폰은 넣어 두자
상대방이 잠시 화장실 가는 게 아니라면 데이트 중에는 당신의 핸드폰을 테이블에 엎어 두든 바지 주머니에 쏙 넣어두도록 하자. 데이트 중에 폰을 사용하는 행위는 함께 있는 것이 지루하다는 의미로 여겨질 수 있으며, 설령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겨 검색을 한다거나 하더라도 당신이 핸드폰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는 상대의 입장에서는 다른 이성과 연락을 하는 것처럼 보여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만큼 첫 데이트에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당신의 호감도를 떨어트리게 만드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몇 번의 데이트를 조금 더 하고 나면 여유롭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그 때까지만 조금 참자.
질문을 먼저 건네자
호감을 살 수 밖에 없는 단 한 가지의 데이트 조언을 해야 한다면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MEL> 매거진은 남자들이 데이트할 때 질문을 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 부끄럽고 할 말이 없어서 질문을 못 하겠다는 남성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질문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악의적이거나 고의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수동적으로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태도는 대화가 자꾸 끊기게 될 뿐더러 자리가 어색해질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고 지금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조언은 아주 기본적이며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이런 상식도 부족한 사람이 넘치고 흐른다.
집을 치우자
만약 당신이 장소부터 대화까지 모든 걸 완벽하게 해냈다면 상대방이 당신과 헤어지는 걸 아쉬워하는 표현을 할 수도 있다. 그 때 상대방을 집으로 초대할 수도 있는 기회에 대비해 첫 데이트를 나가기 전 집부터 말끔하게 정리해두자. 혹시나 상대가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는 타월이나 욕실, 침대 시트까지 평소보다 깨끗하게 말이다. 물론 홀로 집에 들어올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당신에게 흥미가 없다는 것은 아닐 거다. 첫 데이트에서 낯선 사람의 집에 가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쌓여있는 설거지 더미는 여태 땄던 점수도 모조리 깎아먹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일단은 설거지부터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