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팁을 요구하는 매장이 생기고 있다.
“연남동에 팁을 요구하는 카페가 생겼네요” 인터넷에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유명 베이글 전문점도 팁 박스를 비치했다는 목격담까지 등장했다. 그렇게 커뮤니티 곳곳이 뒤집혔다. 최악의 문화를 수입했다는 반응이다. ‘불매해야 한다’는 댓글도 보인다. 흥선대원군이 알았다면 천인공노할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소비자에게 팁을 요구하는 건 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 등에서 가격을 표시할 때 부가가치세, 봉사료 등을 별도로 표기할 수 없으며 이를 음식 가격에 포함해 ‘최종 지불가격’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최저시급이 높기 때문에 팁까지 더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제성 없이 자발적으로 팁을 지불한다면 불법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러다 팁 문화가 자리 잡으면 어떡하지? 우리의 작고 소중한 월급은? 물가가 점점 오르고 있다. 이제 밖에서 무얼 먹는 게 겁이 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