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의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속 인도 여행을 인상 깊게 봤다면 인도 문화와 음식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을 터. 인도식 향신료 밀크티 짜이 한 잔으로 인도를 느껴보자.
높은산
높은산 김새솜 대표는 인도 북부의 다람살라에 있는 히말라야산맥을 걸어 오르며 여행했다. 그때 짜이를 향한 특별한 사랑이 생겼다. 성수동 뚝도시장 근처에서 운영하는 높은산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한 잔씩 공들여 차를 끓이고 인도에서 직접 가져온 전용 잔에 담아준다. 보글보글 냄비에서 차가 끓는 소리와 향긋한 냄새, 단골 고양이의 애교와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메뉴로는 맵싸한 ‘진저 짜이’, 직접 블렌딩한 향신료가 들어간 ‘마살라 짜이’, 두꺼운 우유막이 올라간 ‘말라이 짜이’, 인도 산 럼이 들어간 ‘럼 짜이’가 있다. 올해부터 근처의 조금 더 큰 공간으로 옮겨 운영 중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8-1
영업시간 월, 화 휴무
인스타그램 @noppensan
명주상회
2016년 강릉에 오픈한 짜이 집.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하도록 돕고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던 달콤한 마살라 짜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시작했다고. 배낭여행을 하면서 사 모은 현지 감성 아이템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명주상회에는 ‘짜이 플레이트’가 있다. 밥과 난, 커리, 절임 채소가 포함된 인도식 백반인 ‘탈리’와 마살라 짜이가 함께 나온다. 마살라 짜이에는 시나몬, 진저, 아쌈, 월계수 잎, 블랙페퍼, 카더멈, 클로브, 넛맥, 스타아니스 같은 향신료가 들어간다. 짜이로드 스테이라는 여행자 숙소도 함께 운영한다.
주소 강원 강릉시 경강로 2035 명주상회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myungjusanghoe
짜이왈라
왈라는 인도에서 상인을 뜻하는 말이다. 짜이왈라는 곧 짜이 파는 사람이라는 말. 청주시 운천동에는 짜이를 끓이고 인센스를 피우는 가게 ‘짜이왈라’가 있다. 인도 한적한 시골 구멍가게를 떠올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한 잔씩 끓여 파는 짜이 외에도 라씨와 진저 허니 블랙티, 레몬 소다처럼 인도인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를 함께 판다. 인도의 크래커 ‘팔레지’와 킹피셔 맥주도 맛볼 수 있다.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 추억에 젖고, 아직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라면 문화를 슬쩍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142 102호
영업시간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haiwala_22
사직동 그가게
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난빈들의 경제적, 문화적 자립을 지원하는 NGO 단체 ‘록빠’에서 운영한다. 매장에서는 짜이 외에도 콩과 쌀가루를 발효해 얇게 부쳐 만든 ‘도사’와 커리 등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티베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귀걸이, 반지, 팔찌, 로브 등 액세서리류도 판매하며, 1등급 찻잎과 유기농설탕, 향신료를 넣어 진하게 우린 짜이 원액을 살 수도 있다. 대표 메뉴는 아이스 커더멈 짜이.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동 1-7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rogpashop
두더지짜이집
당산동에서 운영하던 짜이집 ‘두더지손가게’를 올해 5월 이전했다. 대표의 부모님이 운영해온 공장인 ‘세계상사’ 현판을 그대로 걸어두고 영업한다. 대표 메뉴는 생강과 레몬그라스 향이 진한 ‘레몬그라스 짜이’. 카페인이 없는 버전인 루이보스 짜이와 아이스크림 짜이가 특별 메뉴다. 아이스 짜이 위에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피스타치오, 카카오닙스, 향신료가 올라가는 이 메뉴는 인도에도 없다. 감자가 들어간 커리 요리인 ‘알루’를 응용한 샌드위치인 ‘알루핫샌드’도 두더지짜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6길 8
영업시간 월, 화 휴무
인스타그램 @mole.chai.st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