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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키스 해링 작품 국내 첫 전시

2023.08.31박한빛누리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파쇄된 뱅크시의 ‘풍선 없는 소녀’가 한국에 왔다.

조만간 SNS를 핫하게 달굴 전시 소식. 자기 얼굴과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얼굴 없는 작가’로 불리는 뱅크시와 미국의 팝아트 작가 키스 해링(1958∼1990)의 작품들이 한국에 왔다.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전이 다음 달 5일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다. 전시작은 32점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이유가 있다. 바로 뱅크시의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 때문이다. 원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2018년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작품이다. 당시 104만 2천 파운드(당시 환율로 16억 9천만 원)에 낙찰됐으나 뱅크시는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원격으로 작동시켜 절반을 파쇄했다. 화제는 호재로 이어졌다. 가뜩이나 유명한 작품이 더 유명해졌고 다시 경매로 나왔다. 2021년 경매에 나왔을 때는 기존 낙찰가의 18배인 1천87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304억 원)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사상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선 없는 소녀’라는 이름으로 다시 공개된다. 이 외에도 뱅크시 작품은 19점이 소개되며 키스 해링 작품은 공업용 비닐 방수포에 그린 ‘빛을 내는 아기’ 등 13점이 나올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뱅크시 스튜디오의 요청에 따라 관람은 무료다. 단, 네이버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