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옆집 소년들의 문을 두드렸더니.
이한
이한이에게 ‘방’의 의미 저만의 작은 휴식처요. 필요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두려고 노력했어요.
방에서 가장 애정하는 물건 베개요! 짧은 수면 시간에도 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베개를 찾았거든요. 저에게 잘 맞는 베개는 적당히 낮고 푹신해야 해요.
방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려고 하는데 요즘에는 인디 팝을 많이 듣고 있어요. 어제 들은 건 Matthew Ifield의 ‘Pure Imagination’.
혼자 방에서 울어본 경험 음···, 방 말고 보컬 룸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 방음이 잘되거든요. 컴백 준비를 하면서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는데도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갑갑하더라고요. 그때 혼자 보컬 룸에 가서 우니까 답답함이 조금 해소된 것 같았어요.
집에서 가장 집중해서 하는 행동 어항과 관련된 모든 것이죠. 하하. 여과기 청소를 하거나 어항 벽면에 낀 이기를 닦고. 물고기들 먹이도 주고요.
이한이와 비슷한 성향의 어종 ‘코리도라스’요. 이 친구는 눈이 엄청 동글동글하고 착해요. 되게 차분하고요. 그런 성향이 저랑 좀 닮지 않았나 싶어요.
멤버들과 간직하고 싶은 집에서의 추억 다 같이 모여 밥 먹는 시간요. 스케줄을 소화할 때는 멤버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지 못하거든요. 이야기를 하더라도 진심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또 진심이었더라도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고요. 이런 상황을 멤버 모두가 인지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끝나고 함께 밥 먹을 때 가장 진솔해지는 것 같아요.
타인이 본 이한이는 제가 어떤 특정 행동을 할 때 사람들이 되게 흥미로워하고, “그렇지! 이게 이한이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제 영상들을 모니터링 하다 보면 ‘내가 오늘 이런 행동을 하고 있었네? 신기하다’, ‘이때 나 되게 좋다’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요.
누군가의 마음속 문을 열어야 한다면 저는 조금은 가볍게 다가갈 것 같아요. 대신 상대방이 불편해하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요. 마음의 문이 닫혀 있는 사람이 먼저 다가오긴 쉽지 않거든요. 가장 먼저 이렇게 물어보면 괜찮지 않을까요. “젤리 먹을래?”
나중에 이한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본다면
명재현
재현이에게 ‘방’의 의미 오롯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것 같아요. 작업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방에서는 잠만 자고 있습니다.
방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이번에 발매된 미니 앨범 <WHY..>의 수록곡 ‘Crying’을 제일 많이 듣고 있어요. 방에서 혼자 들으며 감상에 젖기 좋은 노래예요.
혼자 방에서 울어본 경험 있죠. 연습생 때는 혼자서 감당해도 괜찮았던 일이, 데뷔 후에 오히려 무게감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멤버들을 위해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내가 더 잘 해야겠다, 잘하고 싶다’라고 늘 다짐하기도 하고요. 부담보다는 욕심 때문에 울었던 것 같아요.
메모장에 쓴 기록 (휴대 전화를 꺼내며) 메모장이 항상 가득 차 있어요. 제가 작업을 하는 방식 자체가 일상 대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거든요. 이야기를 나누다 단어 하나에 꽂히면 그 단어를 주제로 풀어서 곡을 쓰기 시작해요. 그래서 대화를 나누다가 바로바로 메모장에 적어놓는 게 습관이 됐어요. 최근에 적어둔 메모는 “Moonlight, Sunlight, Spotlight, Sunshine”.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내 방에서의 사적인 행동 요즘에는 잠들기 위해 수면 유도 ASMR을 듣고, 안대를 끼고 자요. 아! 대자로 누워 이불을 겨드랑이에 끼고 가슴을 손에 얹으면 잠이 잘 와요. 하하.
멤버들과 함께하는 10년 뒤의 모습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변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6명 모두 같아요. 아마 10년 뒤에도 무탈하게 서로를 위하며 지내고 있을 거예요. 적어도 저희는 그럴 것 같아요.
최근에 꾼 꿈 운학이랑 같이 동굴에 가는 꿈을 꿨습니다. 저희가 “오오! 우와아!” 하고 감탄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울리고 동굴을 가득 채웠어요. 동굴 속이 어둡고 무서웠던 기억보다는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타인이 본 재현이는 굉장히 어리숙하고 어리광 부리는 해맑은 아이. 하지만 저는 남들이 걱정하는 아이가 되고 싶지 않아서 더 밝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마음속 문을 열어야 한다면 조금 어렵지만, 천천히 다가가 인사를 건넬 것 같네요. “안뇽!”
나중에 재현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본다면
운학
운학이에게 ‘방’의 의미 하루가 끝난 뒤 스스로를 다시 정비하고, 새로운 꿈을 꾸는 공간이에요.
운학이의 방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 향수요. 최근에 저만의 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향수를 샀거든요. 잔향에 계속 여운이 남아서 그런지 방에 놓인 향수가 아른거려요. 하하.
방에서 혼자 울지 않으려고 참아본 경험 너무 많죠. 방 안에서 혼자 울면 저를 힘들게 한 일에 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울지 않고 최대한 참으려고 하는데, 한 번씩 펑펑 울어요.
운학이가 방에만 있고 싶을 때 찾아보고 싶은 게 있거나, 어느 것 하나에 꽂혔을 때요. 방 안에서 하루 온종일 그것만 보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빈티지 캠코더에 빠져서 한참을 찾아봤어요.
멤버들과 간직하고 싶은 집에서의 추억 ‘뭣 같아’ 뮤직비디오 촬영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야식 파티를 했어요. 사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일 수도 있지만 저희한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번 활동을 더 힘차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요.
멤버들과 함께하는 10년 뒤의 모습 보이넥스트도어가 하나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항상 “자유롭게, 재미있게 잘 놀자”, “우리가 평소에 어떻게 노는지 무대에서 녹여내자”라고 서로 응원하는데요. 무대 위에서 가장 잘 노는 아이콘이 되면 좋겠어요. 저희의 10년 뒤가 더 기대되네요.
최근에 한 잠꼬대 룸메이트인 태산이 형이 제가 평소에 자면서 혼잣말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작 제 자신은 기억나지 않지만요. 혹시 무의식 중에 형들한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건 아닐까요? 하하.
타인이 본 운학이는 제가 바라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매력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거예요. 최근에 빠진 향수처럼요. 누군가에게 오랫동안 각인될 만큼 기억에 남는 잔향이 있잖아요. 저도 잔향이 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누군가의 마음속 문을 열어야 한다면 노래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첫 소절은 귓속말로 속삭일래요!
나중에 운학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본다면
성호
성호에게 ‘방’의 의미 방을 포함해서 제가 머무는 공간에 많이 의존하는 것 같아요. 모든 휴식과 사색을 제 방에서 하는 편이라 되게 중요한 공간이죠.
성호의 방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 음···, 아! 문을 딱 열면 학생 때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과 팬분들이 보내주신 제 사진이 눈에 들어와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사진들을 빼곡히 걸어뒀어요.
방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최근에 빠진 곡은 장기하 선배님의 노래들이에요. 원래도 팬이었지만 장기하 선배님 특유의 감성과 사운드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특히 방에서 쉴 때 잘 어울리는 곡 같아요.
혼자 방에서 울어본 경험 딱 한 번 있어요. 사실 눈물이 별로 없는 편인데요. 기억이 흐릿하지만 어떤 꿈을 꾸고 일어났는데 제가 정말 서럽게 울고 있었어요. 베갯잇이 다 젖을 정도로요. ‘도대체 어떤 꿈이길래 그렇게까지 울었나’ 싶기도 하고, 기억에 많이 남아요.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아무래도 정리죠. 숙소에서 지저분한 것들이 눈에 보이면 시도 때도 없이 치우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같이 살고 있는 리우와 이한이도 군말 없이 도와주곤 합니다. 하하.
멤버들과 함께하는 10년 뒤의 모습 자랑스러운 아티스트로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중분들이 저희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소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죠. 좋은 곡을 많이 들려드리고 인정받고 싶어요.
타인이 본 성호는 첫인상과 정말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실제로 대화를 하거나 행동하는 걸 보면 되게 의외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완전 ‘TMT’라서 생각보다 말이 많아요. 지금도 그렇지 않나요? 하하.
오늘의 TMI 너무 TMI이긴 한데···, 어제 새벽에 스케줄이 끝나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메이크업을 안 지우고 잠들었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지웠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속 문을 열어야 한다면 일부러 감동을 주려고 하면 누군가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평소에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갈래요. 팬분들한테도 마찬가지고요. 늘 하던 대로 “안녕하십니까. 성호입니다”라고 인사하면서요.
나중에 성호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본다면
태산
태산이에게 ‘방’의 의미 제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모아둔 소중한 공간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LP 플레이어, 그리고 책도 있어요.
태산이의 방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 샤워 가운. 샤워 후에 항상 입지는 않는데 가끔 입고 싶은 날이 있더라고요. 그럴 때 종종 입어요.
방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요즘에는 박화요비 선배님의 ‘그런 일은’요. 다른 아티스트분이 커버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커버 영상을 보다 보니 원곡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찾아 듣게 됐어요.
혼자 방에서 울어본 경험 저는 울고 싶을 때 방에서 혼자 울어요. 연습생 생활을 할 때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울기도 했는데, 그러면 부모님도 같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 같아요. 고민이 생겨도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태산이가 방에만 있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났을 때죠. 아침에 눈을 뜨면 더 자고 싶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누워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도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더라고요. 다들 똑같지 않나요?
멤버들과 함께하는 10년 뒤의 모습 10년 뒤에도 절대 변치 않는 편안한 친구들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그런 사이. 지금도 그렇지만요.
최근에 꾼 자각몽 천장을 보고 자면 90퍼센트의 확률로 자각몽을 꿔요. 근데 자각몽을 꾸면 다음 날 진짜 피곤해서, 최대한 옆을 보며 자려고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자각몽은 제가 우주에 간 꿈이에요. 꿈속에서도 이게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간 거죠. 우주에 가서 행성들을 직접 움직였어요.
타인이 본 태산이는 ‘겉바속촉’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외적으로는 조금 차가워 보이지만, 막상 곁에 두면 잘 챙겨주고 세심한 스타일이거든요. 제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 정말 최선을 다해요.
누군가의 마음속 문을 열어야 한다면 진짜 어렵겠지만,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뭐 좋아하세요?”라고 먼저 물어봐야겠네요.
나중에 태산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본다면
리우
리우에게 ‘방’의 의미 이한이랑 같이 방을 쓰는데, 저희 방은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는 공간입니다. 침대와 침대 사이에 책상과 컴퓨터를 두었고 움직이는 동선을 최소화했어요. 휴식에 최적화되어 있죠.
방에서 가장 애정하는 물건 컴퓨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니에요. 생일에 성호가 선물해준 시바견 인형인데, 잘 때 안고 자면 편해서 애착 인형이 됐어요.
혼자 방에서 울어본 경험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원래 눈물이 없기도 하고 있어도 참는 편이에요. 허어···. 그나마 최근에 울었던 건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요. 성동일 배우님이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되게 무덤덤하게 눈물을 참고 있다가 결국 오열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함께 눈물을 흘렸어요.
리우가 방에서 나오지 않을 때 쉬는 날은 주로 방에 누워 있어요. 완전 집돌이거든요. 이게 일상이기도 하고요, 오! 곧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이 다가오니,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나가고 싶을 것 같기도 해요.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내 방에서의 사적인 행동 짱구를 좋아해서, 잘 때 꼭 짱구 잠옷을 입고 자요. 자기 전에는 항상 팩을 붙이고요. 내일이 컴백이니까 오늘도 팩을 하고 자야겠어요. 하하.
멤버들과 간직하고 싶은 집에서의 추억 멤버들이랑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 때요. 최근에 다 같이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그날의 분위기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아요. 고기는 제가 구웠습니다.
멤버들과 함께하는 10년 뒤의 모습 10년 뒤에도 저희가 숙소 생활을 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그래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뭉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얘들아, 고기 사줄게”라고 하면 다 모이지 않을까요. 10년 뒤에도 열심히 고기를 구워야겠네요.
타인이 본 리우는 음···, 되게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누구에게나 꾸밈 없이, 진실된 사람으로 비쳤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마음속 문을 열어야 한다면 저만의 표현으로 한마디를 건네야 한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문이 열’리우’네요.” 괜찮나요?
나중에 리우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