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men

고백만큼 중요한 고백 거절 멘트 7

2023.10.18주현욱

조금은 뻔할 지라도, 거절에는 어울리는 멘트가 따로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나에게 큰 용기를 내 고백한 사람이지만, 나는 지금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이해해 보려 하지 않을까.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그 감정도 좀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해 줄 것이다. 더군다나 이미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니 쓸데없는 희망 고문을 하는 악역이 될 일도 없다.

“네가 나에게는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

좀 더 솔직한 거절 방법도 괜찮다. 상대의 매력이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고백을 거절하는 이들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절 멘트는 그 사람 자체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의 나에게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니 상대의 마음을 크게 해치진 않을 것이다. 

“일에 집중하고 싶어”

실제로 고백을 거절할 때 많이 하는 말이다.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연애보다 다른 일에 집중해야 하는 때, 연애 때문에 자신이 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일을 망치고 싶지 않을 때 많은 이들이 이런 말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연애가 우선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무리하면서까지 자신의 마음을 들이밀 이유가 있을까.

“너는 나에게 아까워”

조금 비열한 방법일 수도 있다. 아마 이 말을 듣고 단번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임으로써 거절을 돌려 표현하는 것이기에,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를 거절 의사로 알고 마음을 접으려 노력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너보다 아깝다는 말보단 훨씬 예쁜 거절 표현이다.

“아직 전 연인을 잊지 못했어”

상대방의 고백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을 수 있는 말일 수 있다. 정말 그렇든 아니든, 결국 현재 마음은 다른 사람 쪽으로 향해 있다는 뜻이다. 전 연인을 잊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거절 의사를 이해하지 못할 이가 있을까? 과거의 행복한 연애, 진심을 다했던 사람이 아직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현한 것이다. 

“그냥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

예상 밖의 고백을 받은 경우, 대부분 일상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로 지내다가 한쪽에서 갑작스레 마음을 표현한 사례가 많다. 이럴 땐 그동안 자신의 언행을 오해했을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고, 친구라 생각했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으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니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하자. 그게 힘들다고 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친구 관계도 정리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지금은 연애할 생각이 없어”

그런 사람들이 있다. 아주 단기간이라도 이성에게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겐 누가 됐든 현재 연애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지금의 상황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테고, 또 안정적일 수 있다. 솔로 생활이 절대 결핍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잘 표현해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거절의 이유와 의사가 잘 전달될 것이다.

사진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