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연애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는 이렇게 행동한다.
1️⃣ 대화가 끊긴다
대화는 모름지기 티키타카가 중요하다. 상대의 답을 듣기도 전에 질문을 쏟아내거나 질문에만 짧게 답하는 남자와는 대화를 길게 하기 어렵다. 대화가 뚝뚝 끊기는 동안 상대의 호감도도 떨어질 것이다. 물 흐르듯 대화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여러 주제를 타고 넘는 스킬이 필요하다. 이는 연애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한 스킬이다.
2️⃣ 프레임을 씌운다
“여자들은 게임하는 남자 싫어하지 않아요?” 어디서 들은 얘기나 인터넷에서 본 ‘카더라’로 프레임을 씌운다. “남자들은 모두 게임 좋아하지 않나요?”와 마찬가지로 힘 빠지는 얘기다. 세계에 여자는 40억 명이 있고, 하나의 틀로 이들을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이다.
3️⃣ 스킨십이 어색하다
스킨십은 열심히 할수록 도리어 별로다. 첫 스킨십은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여유를 가져야 한다. 차갑게 식은 손과 덜덜 떨리는 손가락, 뻣뻣하게 굳은 혀를 마주했을 때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을 떠올리는 여자는 드물다.
4️⃣ 이상한 선물을 한다
동양인의 웜톤과 어울리기 어렵다는 핫핑크 립스틱을 선물한다거나, 취향과 사이즈 맞추기 어려운 원피스를 산다. 상대도 처음은 대놓고 거절하기 미안해서 받겠지만, 반복되면 짜증이 날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상대에게 접시나 꽃 선물하기, 술 안 먹는 사람에게 비싼 와인 선물하기 등 모두 마찬가지다. 선물할 때는 평소 상대가 했던 얘기를 곱씹어 보고, 숍의 점원에게 조언을 구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5️⃣ 숨겨진 뜻을 못 읽는다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이번 주말 데이트를 미루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을 때, 여자가 퉁명스럽게 “알아서 해.”라고 답한다면? 이는 우리 사이를 우선시 생각해 달라는 의미다. 이 말을 들은 모솔남은 여자친구의 이해심에 감탄하며 신나게 놀고 해맑게 돌아올 것이다. “꽃 진짜 예쁘다.”는 말이 꽃 선물을 받고 싶다는 얘기라는 것을, “캠핑 가고 싶다.”는 말이 주말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얘기라는 것을 이해하기까지 시간과 경험이 더 필요하다.
6️⃣ 여자를 모른다
몇 번의 연애를 거치면 여자의 “배 아파.”라는 말에 적당한 답변을 알게 된다. “화장실 갔다와.” 정도면 초심자치고 무난한 오답이다. 월경에 어떤 고통이 동반되는지, 한 달 중에 며칠이나 이뤄지는지, 월경은 왜 하는지 등 여자의 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법. 곧 월경통을 겪는 상대를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이트를 제안하거나 달콤한 디저트 앞으로 이끄는 지혜를 갖추게 될 것이다.
7️⃣ 밥을 빨리 먹는다
한 그릇 음식을 시키면 마시듯 한다. 뚝배기 속 끓는 음식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게 눈 감추는 속도로 자기 그릇을 비우고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상대는 더 먹지 못하고 입을 닦는다. 오래 연애하지 못한 남자는 마주 앉은 상대와 속도를 맞출 생각을 못 한다. 처음에는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하는 게 속도 맞추기에 편하다.
8️⃣ 완급 조절 불가
첫 데이트에 비싼 오마카세, 고급 정장을 입고 광장에서 꽃다발을 바치며 사귀자고 고백하기, 온갖 세세한 기념일 챙기기, 밤새 통화하기 등 뒤는 생각하지 않고 전력 질주하는 식. 사랑꾼이 되기 위해 아는 방법은 모두 동원한다. 한쪽이 첫 연애에 심취해 로맨스 영화 주인공이 된 동안 상대는 부담스러워 뒷걸음질 치고 있을 것이다.
9️⃣ 과거 연애사를 캐묻는다
완급 조절이 쉽지 않은 시기이므로 서로의 모든 걸 알고자 한다. 남들은 어떤 연애를 하는지 궁금했던 마음도 있다. 밀당의 숙련도가 없으므로 자기 얘기도 서슴지 않고 발설한다.
🔟 모든 걸 맞춘다
적당한 눈치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모태 솔로의 배려는 지나치기 때문에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야.’라는 마음가짐으로 그저 열심히 사랑을 한다. 뭐든 맞추겠다는 태도로 납작 굽힌 사람에겐 연애 감정이 솟지 않는다. 사람들은 동등한 위치의 사람과 편안한 연애를 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