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액의 색을 유심히 볼 때다. 내 건강 상태를 정액 색깔을 통해서 알 수 있으니까.
⚪️ 흰색이라면?
정액은 다양한 미네랄, 단백질, 호르몬, 효소로 구성되어 있다. 정액 고유의 색을 흰색 혹은 투명한 회색이라고 칭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투명하지 않은 유백색이라 할 수 있다. 정자가 적을 때는 유백색, 정자가 많을 경우는 노란색을 띤 유백색이다. 또한 끈끈한 점성, 즉, 점조도가 있는 것을 가장 정상적인 상태로 보면 된다.
🟡 누런색이라면?
누런빛을 띠는 경우는 대략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눠서 살펴본다. 먼저 오랫동안 사정을 하지 않았다가 배출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오래 저장되어 있던 정액이 요도를 통해 소변과 섞여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는 인공 색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거나 유황이 많이 포함된 양파, 마늘 같은 특정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에도 누런빛을 띨 수 있다.
🟡🟡 좀 더 진한 노란색이라면?
누르스름함을 넘어 진한 노란빛을 띤다면 건강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빌리루빈이 몸에 쌓일 때 황달현상이 나타난다.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열과 오한, 복통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황달 현상의 일종으로 정액 색까지 노랗게 변할 수 있으니 신체 이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 또, 요도염 등으로 백혈구 농도가 높아져도 정액이 진한 노란색이 될 수 있다. 뚜렷한 노란색이면서 일반적인 정액 냄새가 아닌, 악취를 풍긴다면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같은 성병을 의심할 수 있다.
🔴 붉거나 분홍색이라면?
정액이 붉은색을 띤다면 의학적으로 ‘혈정액증’이라 부른다. 사정할 때 정액에서 피가 비친다는 얘긴데, 이는 정낭이나 주변 출혈 때문이다. 40세 미만의 젊은 남성에게서 붉거나 분홍색 정액이 나온다면 너무 잦고 격렬한 섹스나 자위행위가 원인이다. 또 정낭염이나 전립선염 등 염증, 생식기 포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항생제나 항염증제를 복용하면 회복될 수 있다. 물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장 중요하다.
🟢 녹색이라면?
정액에서 녹색을 전립선 또는 주변 조직의 잠재적 감염을 의미할 수 있다. 주로 요도를 통해 박테리아가 들어와서 전립선염을 일으키게 된다. 감염되면 배뇨 통증, 빈뇨, 하복부 통증, 사정 중 통증, 피곤한 느낌과 발열 및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액의 색이 녹색이면서 위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감이 묽다면?
색깔과 번외로 점성을 살펴볼 수도 있다. 보통 정액은 점성이 있는 젤리 질감이지만 먹는 음식, 음주, 신체 활동 수준, 복용하는 약 등에 따라 묽어지기도 한다. 아연 결핍으로 발기 부전, 탈모, 식욕 부진 등의 증상과 함께 정액이 묽어지기도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고단백 식이 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루에 여러 번 자위 혹은 섹스로 인해 사정을 자주하게 되면 정액의 질감이 묽어지기도 한다. 이는 몇 시간후 다시 원래의 점성 있는 정액을 만들 수 있다. 정자의 수가 적을 경우에도 묽어지는데 호르몬 불균형이나 감염 증상이 원인일 확률이있다. 금연, 금주 체중 감량과 운동 등을 통해 정액의 질을 향상시킬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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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