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처음으로 마주한 표지훈의 얼굴.
GQ 입대 전 마지막 화보가 <지큐>였는데, 제대 후에도 전역 신고를 <지큐>와 하네요.
JH 여러 형이 군대에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갈 거라고 했는데 시간이 정말 안 가더라고요.(웃음) 빨리 일을 하고 싶었어요. 빨리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존재한다는 걸 느끼고 싶었거든요.
GQ 전역한 지 이제 한 달쯤 됐나요? 전역 후 가장 먼저 뭘 했어요?
JH 전역하자마자 어머니 산소에 갔어요. 어머니가 원하시던 해병대 입대, 잘 갔다 왔다, 힘들었다, 그래도 엄마와의 약속 지켰다, 됐지? 이러고 왔죠.
GQ 영화 <뉴 노멀>로 제대 후 영화 팬들과 첫인사를 하게 됐어요. 꽤 오래전에 촬영한 걸로 아는데.
JH 입대하기 2~3년 전에 촬영했어요. 원래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개봉 예정이었다가 늦춰졌는데, 그 덕에 영화 홍보에 함께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잘됐죠.
GQ <뉴 노멀>이 지훈 씨를 기다린 셈이네요.
JH 오히려 좋아요. 나의 연기와 우리 영화가 어떻게 평가받는지 너무 보고 싶고 듣고 싶었는데, 전역하자마자 같이 홍보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GQ 지훈 씨 배역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봤는데, 세상 어딘가에 정말로 저렇게 잘생기고 귀여운 변태가 있으면 어떡하나 싶었어요.
JH 일단 잘생기고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그냥 이 배역이 저한테 온 게 신기했어요. 한동안 비슷한 역할 제안이 많아서 고충이 좀 있었거든요. 배우들은 자기가 해보지 않은 역할이 들어오면 궁금해하고 이걸 해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 마음속 강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대본과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GQ 정범식 감독님은 그런 ‘오타쿠’ 배역을 두고 어떻게 지훈 씨를 떠올렸다고 하시던가요?
JH 요즘은 범죄자들의 얼굴이 공개되잖아요. 그랬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얼굴이었으면 하셨대요. 내 주변에 분명히 있을 법한 사람의 얼굴인데 어떻게 저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요. 그런 지점에서 느끼는 끔찍하고 살벌한 감정을 서스펜스 스릴러로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가장 순수하게 어떤 여자를 사랑할 수 있는 그 나이대의 취업 포기자 이미지로 누가 좋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TV에 나오는 저를 보신 거죠.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불러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GQ 표지훈이 연기한 기진이는 멀쩡하게 생긴 변태 오타쿠 느낌이었어요.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소개한다면요?
JH 옆집에 사는 이성에게 아주 파렴치한 사랑에 빠지는,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이 정도 설명이면 너무 큰 스포가 아니니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요?
GQ 배역을 위해 살을 찌운 것 같더라고요.
JH 제가 방송에는 좀 부하게 나오는 편인데, 감독님이 저를 실제로 만났을 때는 말라 보였나 봐요. 기진이는 일상생활에 맞닿아 있는 캐릭터다 보니, 현실의 취업 포기자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며 살을 좀 찌워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역할 때문에 살을 찌운다는 명분이 생기길 항상 바라왔거든요.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죠.(하하)
GQ 오히려 좋아!
JH 맞아요, 오히려 좋아. 미팅하고 바로 금세 쪘어요. 예를 들어 촬영이 8월이면 저는 한 6월부터 이미 살이 쪄 있었어요. 명분이 있으니까, 주위에는 촬영 때문에 찌운 거라고 하고 다녔죠.
GQ 가시적인 피지컬 변화 말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 부분이 있다면요?
JH 그냥 얼마나 좋아하면 그렇게 잘못된 행동을 할까를 많이 생각해봤어요. 제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행동으로 하는 캐릭터니까요.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변태처럼 보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소름 끼쳐 보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궁금한 지점이 있을 때는 감독님한테 이것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을까를 물으며 의지하면서 답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GQ 개인적으로는 표지훈이 연기해서 그런지, 굉장히 기분 나쁜 캐릭터였지만 음침한 인상은 받지 않았어요. 만약 관객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한 바가 잘 전달된 걸까요, 아니면 새로운 해석일까요?
JH 내가 이런 역할을 연기했을 때 관객들이 캐릭터가 이미지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되게 많았어요. 그런데 감독님은 에디터님이 느낀 감상의 지점을 원했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영화를 보고 이 캐릭터가 이렇게 비춰지길 원해서 저를 캐스팅하셨구나 하고 똑같이 느꼈어요.
GQ 이를테면 <마스크걸>의 또 다른 오타쿠인 주호남은 뭔가 기분 나쁜 캐릭터였는데 말이에요.
JH 맞아요, 저는 주호남 캐릭터처럼 제 연기를 보고 사람들이 기분 나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변태 같은 역할이니까 더 범죄자 같고 징그러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단면적인 이해를 했던 것 같아요. 이 역할에 대해 감독님은 조금 더 세밀하게 연기를 알려주시고 디렉팅을 해주셨어요.
GQ 배우로서 기진이는 어떤 결핍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JH 사랑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서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친구 같았어요. 보통은 누군가를 사랑하면 좋아한다고 표현하잖아요. 쪽지를 보내거나 옆집으로 이사 왔다고 떡을 갖다주거나 하는 등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예쁜 방법으로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서 이걸 표현하는 방법조차 모르는구나 싶었어요.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고립돼서 같이 사는 방법을 잃어버린 측면을 영화가 담고 있는 것 같아요.
GQ 표지훈은 어떤 갈증이 있나요?
JH 입대하기 전부터 배우로서 연기로 인정받고 싶은 갈증이 있었어요. 이제 전역도 했으니, 연기에 몰두하며 많은 역할을 하면서 관객들께 자연스럽게 이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면 마음이 편하고 신뢰가 간다는 믿음을 얻고 싶어요.
GQ <뉴 노멀>에서 보여줬듯, 파격적인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어요?
JH 만약 제가 갑자기 수염을 기르고 사극을 한다거나 몸에 타투를 하고 무서운 빌런 역할을 한다면, 대중분들이 아직 봐주실 준비가 안 됐다고(아직은 대중분들이 어색해하실 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면 짐 캐리가 귀엽고 재미있는 미국 남자 같은 역할을 맡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터널 선샤인>에서 진지하고 먹먹한 연기를 보여줬고, 그걸 본 대중들이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에게 이런 진지한 모습이 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한석규 선배님이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맡았던 역할처럼 저도 조금 더 나이가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관객분들이 표지훈이 저렇게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친구구나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GQ 극 중 기진이의 이중적인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옆집의 짝사랑하는 승무원을 대하는 온도와 달리, 멀리서 엘리베이터를 타러 걸어오는 이웃집 할머니를 향해서는 냉정하게 ‘닫힘’ 버튼을 눌러버리죠.
JH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서 사랑 주는 법을 모르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이 친구가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사랑을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 “얼른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할 것 같진 않았거든요.
GQ 그럼 엘리베이터 문 닫는 장면은 지훈 씨 아이디어였어요?
JH 그랬던 것 같아요. 해당 장면을 연기하면서 표정이나 행동에 대한 디테일은 감독님께서 디렉팅을 주셨어요. 좀 더 매정하게 행동해야 이 캐릭터가 우리 영화 안에서 좀 더 재미있게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고요.
GQ 기진이처럼 누군가를 짝사랑해본 적 있어요?
JH 그럼요. 짝사랑하는 배우와 축구선수도 아주 많아요. 그리고 이건 정말 처음 얘기하는 건데요, 블락비 활동할 때 장윤주 누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 있어요. 그때가 처음 이상형이 연상으로 바뀐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GQ 성숙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걸까요?
JH 당당함요. 누나가 화장기 없는 얼굴에 후드 티와 스키니 진을 입고 무심하게 반스 운동화를 신고 오셨는데, 그 수수함이 너무 당당하고 멋있게 느껴졌어요. 꾸미지 않았는데도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이 되게 멋졌어요.
GQ 그럼, 짝사랑해본 사람으로서 <뉴 노멀> 개봉 후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기진이 장면의 숏츠를 보면 어떤 댓글을 달 것 같아요?
JH “너 그거 범죄야 새끼야!”(웃음)
GQ <뉴 노멀>은 일상 속에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엮은 서스펜스 영화인데요, 이야기들의 결말이 꽤 충격적이더라고요. 실험적인 요소도 많은데, 관객들이 영화를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추천하자면요?
JH 저희 정범식 감독님의 아이덴티티를 알고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작인 <기담>과 <곤지암>을 보신 후 <뉴 노멀>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감독님이 원래 갖고 계신 아이덴티티와 <뉴 노멀>에서 새롭게 시도한 연출 기법이나 블랙 코미디, 감독님만의 유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GQ 일면에서는 <뉴 노멀>이 도시 괴담같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일상에서 신경 쓰이는 도시 전설이 있어요?
JH 도시 전설이라기보다는 해병대 전설인데요, 해병대에서는 숫자 ‘4’를 쓰지 않아요. 예를 들어 생활관이 다섯 개라면 생활관 앞에 1, 2, 3, 5, 6을 붙여서 분류해 부르는 식으로요. 군대 문화가 전쟁과 관련 있어서인지 이런 미신이나 썰이 되게 많아요. 해병대 입대 후 숫자 4를 배제하는 일이 많다 보니, 제대 후에도 4를 괜히 좀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GQ 해병대 전설이라니 흥미로운데요? 또 다른 썰도 있나요?
JH 해병대는 머리를 짧게 깎잖아요. 해병이 물에 빠졌을 때 동료 손에 잘 잡히라고 머리에 뚜껑만 남겨놨다는 썰이 있는데, 훈련받을 때 해보니 머리가 짧아서 절대 안 잡히더라고요. 또 옛날에는 전장에서 전우가 많이 죽다 보니, 중대장이나 소대장이 전사하는 경우도 많았대요. 그럴 때 남은 병사들 가운데 해병대 출신을 찾아서 좀 더 진두지휘할 수 있게 머리를 일부러 깎아놓은 거라는 썰도 있어요. 이 이야기가 가장 신박하고 믿음직스러운 썰이지 싶어요.
GQ 제가 재밌었던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남자들이 축구, 군대 얘기할 때 눈을 반짝거린다고 하잖아요. 방금 표지훈의 눈도 좀 많이 반짝였습니다.
JH 아… 안 되는데. 어떡하죠? 어쩔 수 없나 봐요.(웃음)
GQ <뉴 노멀은> 여러 이야기가 이어지는 영화잖아요. 이야기 전체를 연결하는 큰 주제가 있다면 뭐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JH 감독님이 고립된 현대 사회를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옛날에는 가족끼리 밥때 맞춰서 함께 식사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밥도 혼자 먹잖아요. 예전에는 학교에 지각할지언정 5분이라도 엄마 아빠랑 같이 한술 뜨고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혼자 살며 휴대 전화 보면서 밥을 먹죠. 현실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고립된 것 같아요. 그래서 고립된 채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려 하셨던 것 같아요.
GQ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정동원 등 한 작품에 함께 출연하기 힘든, 생소한 조합의 배우들이 한 스크린에 담기는 것도 반가웠어요. 실제로 마주칠 기회는 있었나요?
JH 각자의 촬영을 하다 보니 마주칠 기회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저는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선배님들께 많이 치대고 물어보며 도움을 받는 편이거든요. “선생님, 이거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요?” 논의하며 힌트를 얻곤 하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GQ 간담회 때 드디어 조우했죠?
JH 시사회 끝나고 뒤풀이도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다들 촬영할 때 못 만나고 오늘 처음 만난 거 치고 되게 친하다고 입을 모았어요. 오래전부터 같은 작품을 모니터링하다 보니 내적 친밀감이 생긴 것 같아요.
GQ 특히 최지우 배우는 좀처럼 접점이 없는 선배라, 표지훈과의 조합이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JH 시사회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최지우 선배님을 마주친 거예요. “난 네 연기가 참 재밌고 전형적이지 않아서 좋아”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되게 응원과 위로가 됐어요.
전형적이지 않다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칭찬이었어요.
GQ 연극은 계속하고 있나요? 실은 최근 소극장 근처에서 친구들과 있는 모습을 목격했거든요.
JH 맞아요, 다 저희 극단 친구들이었어요.
GQ 극단 소년은 요즘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에요?
JH 내년 봄쯤 연극으로 만나뵐 수 있을 것 같아요. 12월 1월에 연극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팬데믹 이후 극장들이 다 2년 넘게 대관 예약이 돼 있더라고요. 극장 예약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대한 노력에서 내년 봄에는 공연하려고요.
GQ 어떤 작품을 공연해요?
JH 저희가 직접 쓰고 있는 이야기가 있고, 저희 극단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작품도 있어요. 새로 만든 작품을 보여드릴지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시는 작품을 한 번 더 보여드릴지 고민 중이에요.
GQ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는 뭐예요? 만나면 어떤 생각을 가장 열렬하게 나누나요?
JH 아무래도 주위에 배우도 많고 자기 관리를 하는 친구가 많다 보니, 건강하게 먹는 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옛날에는 체력이 좋으니까 오늘 마시고 내일 마시고 모레 마시고 그랬는데, 이제는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일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술을 좋아해서 안 마실 순 없으니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거죠. 술을 먹기 위해 건강을 챙기고 운동을 하게 됐어요.
GQ 극단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이 있나요?
JH 제가 휴가 나왔다 복귀했을 때, 부대 간부님 중 한 분이 뭐 하고 왔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술 많이 먹고 왔습니다 했더니, “지훈이 제리뽕 했냐” 하시는 거예요. 제리뽕이 무슨 말이냐고 여쭸더니 술 많이 마셨냐, 취했냐는 뜻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꽐라’처럼요.
GQ 실은 제가 경상도 사람인데, 처음 듣는 표현이긴 해요.
JH 옛날 분들이 가끔 쓰시는 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꽐라’는 뭔가 고주망태를 뜻하는 것 같은데, ‘제리뽕’은 젤리나 아이스크림 이름 같기도 하고 귀여워서 친구들이 얘기할 때 재미로 종종 써요. “우리 오늘은 적당히 제리뽕하자” 이렇게요.
GQ 앞으로는 연기에 집중하는 표지훈을 볼 기회가 더 많을까요? 음악 활동에 대한 생각은 어때요?
JH 일단은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기에 연기에 집중하는 제 모습을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저희 블락비 멤버들과 블락비 앨범으로 얼른 또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GQ 표지훈의 서른은 스스로에게 어떤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나요?
JH 부대에 있을 때도 많이 느꼈지만, 전역하고 나서 더욱 제가 정말 많이 사랑을 받으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그렇게 내가 사랑받을 수 있게끔 해주는 주변 동료, 스태프, 회사 사람들께 너무 감사함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입대 전의 제 모습도 예쁘게 기록해주셨는데 전역하고 나서도 바로 저를 담아주신 <지큐>에도 감사드려요!
GQ 입대 전 <지큐> 인터뷰에서 “제 안의 소년이 여전하다면 저는 괜찮아요. 겉모습은 할아버지가 되든, 아저씨가 되든”이라는 인사와 함께 떠났죠. 오늘 화보는 제대 후 그대로 혹은 변화한 표지훈의 서른 어딘가를 포착하는 게 목표였는데, 촬영하며 어땠어요?
JH 겉모습보다 내면이 좀 더 성숙해진 것 같긴 해요.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면서 내면이 성숙해졌으니까, <지큐>에서 제 내면까지 멋있게 담아주시지 않을까요?
- 디지털 에디터
- 하예진
- 포토그래퍼
- 장기평
- 스타일리스트
- 김성덕
- 헤어
- 나림 at 순수
- 메이크업
- 김효정 at 순수
- 어시스턴트
- 조은아
- 영화 홍보사
- 아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