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은 안 보셔도 됩니다.
고백은 언제쯤?
무턱대고 들이대는 건 고백이 아니다. 공격이다. 서로 어느 정도 호감은 있어야 한다. ‘고백하면 받아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 하는 게 좋다. 카톡과 전화를 하는 빈도수도 중요하지만 우선 상대방이 나와 만나려 하는가. 기꺼이 시간을 쓰는지를 봐야 한다. 상대방이 “토요일은 제가 다른 일정이 있는데 혹시 일요일 저녁은 어떠세요?”처럼 약속을 잡으려고 노력한다면 가능성은 제법 높다.
호감 표현하기
고백은 공놀이와 비슷하다. 갑자기 공을 던지면 당황스럽다. 다칠 가능성도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신호를 주자. “OO씨는 참 괜찮은 사람인 거 같아요”처럼 말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썸 단계에서 핸드크림이나 초콜릿처럼 가벼운 선물을 하는 것도 방법. 반응을 보면 상대방의 마음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가급적 만나서
어차피 될 놈은 문자로 하든 무전기로 하든 종이컵 전화기로 하든 상관없다. 이 글의 요지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있다. 얼굴을 보고 고백을 하면 그 사람의 떨림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진정성, 진심이 느껴져야 성공률이 올라간다.
데이트 끝날 때
데이트를 하려고 만나자마자 대뜸 고백하는 건 부담스럽다. 만약 거절당하면? 집에 갈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진다. 고백은 데이트가 끝나고 헤어질 때쯤이 좋다. 시끄러운 곳은 피하자. 둘만의 사소한 추억이 있는 장소면 베스트, 떨리는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곳이면 더할 나위 없다. 구구절절하게 상황설명을 하기보다는 “나는 너의 OO 모습이 좋고 OO 모습에 웃는다. 그 모습을 옆에서 많이 보고 싶다”처럼 담백한 고백이 성공률을 높인다. 1,237번 정도 고백했다가 거절 당하고 이 글을 쓴다. 키보드가 눈물로 많이 축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