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탕후루를 노리는 홍콩식 디저트 5

요즘 탕후루보다 더 눈에 띄는, 홍콩식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 

청킹에쏘 | 홍콩식 프렌치토스트

영화 <중경삼림>의 팬이라면 도시 속 게토인 ‘청킹맨션’의 감성을 익히 알고 있을 터. 청킹에쏘는 이 영화의 힙한 감성을한 스쿱 떠온 공간이다. 홍콩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폭신하고 촉촉한 홍콩식 프렌치토스트와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양조위나 금성무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프렌치 토스트는 땅콩버터를 얇게 바르고 버터 한 조각을 가니쉬로 올린,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이다. 고소한 청킹 라떼와도 잘 어울린다. 아마도 양조위는 블랙커피를 시켰겠지만.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로 43-7 메리트윈 111호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주 목, 금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hungkingesso

홍콩 밀크 컴퍼니 | 진저 우유푸딩

서울 창신동 꼭대기에 작은 홍콩이 들어섰다. 홍콩 밀크 컴퍼니는 메뉴만 봐도 홍콩 그 자체다. 중경삼림, 첨밀밀, 아비정전이라는 이름의 차와 레드벨벳 밀크티, 그리고 요거트 같은 질감의 홍콩식 푸딩을 준비해 두었다. 진저 우유, 순 우유, 초코, 밀크티, 커스터드 카라멜 총 다섯 가지 맛의 푸딩은 떠먹는 순간 입에서 녹아 없어지는 맛이다. 특히 진저 우유푸딩은 부드러운 우유 맛 끝에 알싸한 생강 향이 여운을 남긴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의 맛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신12길 53 1~2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스타그램 @hongkong.milkcompany

카페 분 | 홍콩 에그 와플

한국 사람에게 떡볶이와 오뎅이 있다면, 홍콩 사람에겐 에그 와플과 밀크티가 있다. 카페 분은 홍콩의 디저트 문화를 충실하게 소개하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홍콩 에그 와플, 일명 ‘까이단자이’. ‘작은 달걀’이란 뜻의 이 와플은 올록볼록 벌집 모양이 특징이다. 폭신한 와플에 키위, 생크림 등을 곁들여 먹는다. 여기에 단맛이 거의 없는 홍콩식 밀크티나, 달콤 쌉싸래한 분 커피를 마시면 더욱 좋다. 영화 <영웅본색> 첫 장면에서 주윤발이 먹던 홍콩식 떡볶이도 준비가 된, 진짜 홍콩 분식 카페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양산로 138-1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달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afe__boon

해피니스 디저트 | 양즈간루

건대 입구에 중식 요릿집이 많은 골목에 인스타 감성의 상큼한 디저트 가게가 하나 눈에 띈다. 해피니스 디저트는 홍콩과 대만의 디저트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 대만식 ‘녹은’ 빙수인 위위안이 인기지만, 홍콩의 국민 디저트 양즈간루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새콤달콤한 망고와 자몽을 황금 비율로 섞어서 시원하고 달달하게 즐길 수 있다. 홍콩 현지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과감히 시도해 볼 메뉴들이 많다. 두리안을 크레이프 케이크나 팬케이크 형태로 만날 수 있으니 도전해 볼 것.
주소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30길 31
영업시간 매일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인스타그램 @happiness.dessert.official

팀호완 | 망고사고

홍콩식 딤섬집으로 유명한 팀호완에서는 메인 요리의 마무리 디저트로 망고사고를 맛볼 수 있다. 요즘 SNS에서 가장 핫한 바로 그것이다. 밥알처럼 생긴 펄인 ‘사고’와 달콤하고 상큼한 망고의 조합으로, 식감이 재미있어 더 인기다. 레시피에 따라 맛의 밸런스가 천차만별인데, 팀호완의 망고사고는 사고 펄과 망고, 그리고 자몽과 코코넛 우유 등이 어우러진다. 진한 망고 퓌레와 고소한 코코넛 우유, 사고의 독특한 식감에 한 번 빠지면 홍콩행 티켓을 끊게 될지도.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86길 30,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
인스타그램 @timhowan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