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 할 그 나라의 전통 술

2024.01.03임채원

세계는 넓고 먹어볼 술은 많다.

스웨덴 스냅스 SNAPS

O.P. Anderson Aquavit
Skåne Akvavit

스웨덴식 보드카 스냅스는 향긋하고 달콤한 맛과 밀집 색깔을 가진 술이다. ‘생명수’라는 뜻의 아쿠아비트라고도 불리며 북유럽에서 마시는 증류주로 감자를 주원료로 한다. 알코올도수는 42~45도 사이. 스웨덴 사람들이 높고 작은 잔에 아쿠아비트를 따라 마시는 것을 스냅스라 부르기 시작했고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 파티가 열리는 날엔 꼭 곁들인다.

터키 라키 RAKI

Yeni Raki
Sâki Rakı Gold

라키는 ‘사자의 우유’라는 별명을 가진 터키의 전통술. 투명한 색깔의 45도수 알코올로 물에 희석에 마시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다. 물과 1:1 비율로 섞으면 뿌옇고 불투명한 밀키스 색으로 변한다. 케밥은 물론 페타치즈, 생선 등 다양한 터키 요리에 곁들이는 국민 술. 투명 유리로 된 폭이 좁고 긴 전용 잔에 마신다. 잔을 부딪히며 “세레레프!”라고 외치면 터키 현지 적응 완료.

그리스 우조 OUZO

Metaxa Ouzo, The Original Greek Spirit
Ouzo Kazanisto Stoupakis

그리스의 국민술은 우조라는 이름의 증류주다. 아니스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터키의 라크와 마찬가지로 물을 타면 흰색 액체로 변한다. 주로 식전용 술로 마신다. 고수씨, 정향 계피 등의 향신료가 들어가며 기본 40% 이상의 알코올을 가지고 있다. 콜라와 섞어 마시기도 한다.

멕시코 메즈칼 MEZKAL

MADRE MEZKAL
DERRUMBES MEZKAL

아가베로 만드는 증류주를 총칭하는 메스칼은 특정 주에서 블루아가베로만 만드는 데킬라보다 넓은 개념의 멕시코 전통 술이다. 수액이 든 심지를 열이 가득찬 구덩이에서 훈연하는 생산 방식 때문에 메스칼의 맛은 매캐한 훈연 향과 숲, 흙 등 얼씨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 속에는 아가베의 포근한 닷맛과 끈적함이 어우러져 오묘한 매력을 가진 술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스칼의 존재감이 점점 커진다. 한국의 바, 멕시칸 레스토랑에서도 이젠 쉽게 볼 수 있으니 눈여겨볼 술.

에디터
임채원
디자이너
조승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