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나와 딱 책 한 권만큼 떨어져 있다. 지적 풍미를 더해줄 위스키 입문서를 고르고 위스키의 세계에 성큼 다가서 보자.
📚 초보 드링커를 위한 위스키 안내서 (김성욱) | 국내 독자에게 바치는 친절한 위스키 교과서
촘촘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위스키를 배우기에 충분하다. 위스키의 기본 개념부터 종류, 즐기는 방법까지 모두 담고 있어 초보자에게는 교과서, 애호가에는 교양서로 다가간다. 이 책의 장점은 국내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위스키를 중심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국내 독자들의 시선에 맞춘 이야기, 저자의 위스키 애정이 담긴 그림들 덕분에 이 책을 계기로 나만의 위스키를 찾기 시작했다는 독자들이 많다.
📚 30초 위스키 (이안 벅스터) | 위스키 전문가의 족집게 노트
핵심 정보만 쏙쏙 훑어보고 싶은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총 50가지 위스키 필수 지식이 약 300 단어의 짧은 글로 설명 되어있다. 책의 저자는 30여 년간 주류 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작가/평론가 겸 컨설턴트로, 베스트 셀러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101가지 위스키》의 저자이기도 하다. 숏폼 콘텐츠를 보듯 술술 읽다 보면 어느덧 하나 둘 들리고, 보이면서 위스키 초보자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 하루의 끝, 위스키 (정보연) | 독자의 마음으로 쓴 위스키 에세이
이제 막 위스키 세계에 발을 들인 초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책이다. 저자 또한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위스키를 보며 뭐부터 마셔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한 초보자였다. 직장인인 저자가 위스키 스터디를 운영하며 공부하고, 하나씩 깨우친 위스키의 매력을 자신의 일상과 엮어 보여준다. 독자들은 저자의 일상을 따라가며 공감하고, 정보를 얻고, 자신의 맞춤 위스키를 고민해 볼 수 있다. 직접 그린 위스키 일러스트까지 함께 둘러보며 읽다 보면 책을 덮고 당장 위스키 한 잔 마시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 위스키 인포그래픽 (Dominic Roskrow) | 그림으로 이해하는 위스키
독특한 스타일의 위스키 백과사전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위스키 주기율표, 위스키 원자구조 도안 등 위스키와 관련한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위스키의 유래와 지역, 스타일에 따라 7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으며, 위스키의 역사와 스타일별 추천 제품과 증류소. 맛과 향, 재미있는 뒷얘기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풀이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하기 때문에 위스키 초보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한 후, 레벨업 하고 싶을 때 보면 좋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직접적이고 세분화된 맛 표현이다. 위스키의 맛과 향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때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 위스키 본고장에서 하루키 부부가 보내온 여행기
위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다. 하루키 부부가 위스키를 테마로 하여 ‘위스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고,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둘러보며 썼다. 그가 이 두 곳을 찾게 된 이유는 어떤 술이든 그 술이 빚어지는 고장에서 마셔야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특유의 감칠맛으로 유명한 하루키의 문장과 부인 요오코가 찍은 사진이 위스키의 매력을한층 더 돋보이게 만든다. 어느 정도 개념 정리를 끝낸 위스키 초심자라면 글자 너머로 위스키의 향취가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조승원) | 주류 탐험가와 함께 하는 버번 위스키 여행
유튜브 ’14F 주락이월드’ 진행자이자 주류 탐험가로 알려진 조승원 기자의 버번 위스키 여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국내 독자를 위한 버번 위스키 책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쓰는 수밖에 없다는 일념으로 그의 여정을 담아냈다. 메이커스 마크, 짐 빔, 버팔로 트레이스, 잭 다니엘스 등 17곳의 증류소를 탐방하며 만난 버번 위스키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쉬운 정의, 생생한 사진, 장인들과의 인터뷰 등을 담고 있어 딱딱한 개념서가 아닌 위스키 덕후의 친근한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 바 레몬하트 (후루야 미쓰토시) | 만화에 녹여낸 위스키와 사람 이야기
어떤 책을 봐도 위스키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면 만화책을 추천한다. <바 레몬하트>는 일본에서 1986년 초판 발매 이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초 스테디셀러다. 술집 ‘레몬하트’에서 바 마스터와 손님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식의 만화로 세상의 다양한 술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하는 손님들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스키에 대한 지식과 애정까지 얻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