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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왜 검소한 시계를 골랐을까?

2024.01.05박지윤

오타니부터 홀란드까지 스포츠 스타 손목에서 빛나는 워치 6

스포츠와 시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0.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냉정한 필드에서 촌극을 증명하는 것은 시, 분, 초를 나타내는 시계이고 최고의 순간들로 나아가는 선수들의 도약과 과정들이 브랜드가 쫓아가는 이상과 닮아있다. 때로는 그 선수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기도 하고 스포츠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미지가 생기는 시계도 있을 정도. 수많은 셀럽 사이에서 앰버서더로 선정되어 함께 나아가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ㅣ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가격 미정
작년 스포츠 씬의 큰 이슈 중 하나,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윔블던 우승. 카를로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왼쪽 손목에는 롤렉스가 빛났다. 롤렉스는 테니스의 세계 4대 그랜드 슬램인 US 오픈, 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까지 모두 타임키퍼로 참여해 40년넘게 후원 중으로 긴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대회에서 롤렉스가 후원하고 있는 선수의 우승은 더욱  더 가치가 있다. 우승 트로피를 받은 단상 위에서 찬 시계는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로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다. 그래서 더 가치 있고 각광을 받은 시계. 롤렉스 홈페이지에‘윔블던을 정복한 선수들’명단에 올라와 있다.

김주형 Tom Kimㅣ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오픈워크 1억 2천만원대
이것이야 말로 영 앤 리치. 02년생의 손목에 1억대의 시계가 위용을 뽐낸다. 그는 골프 레전드 타이거 우즈가 후원받은 나이키의 공식 스폰을 받고 있는데 아시아권 프로 선수에게 나이키의 후원이 주어진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몸값은 40배를 뛰었고 이를 증명하듯 양팔 소매에는 나이키와 오데마 피게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손목에 있는 로얄 오크 오픈 워크는 김주형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샤를 르클레르 Charles Leclercㅣ리차드 밀 RM 67-02 4억원대
F1계 왕자님 샤를 르클레르의 손목에는 언제나 리차드 밀이 차지하고 있다. 엔트리 모델만 1억이 넘어가는 크레이지한 하이앤드 워치 브랜드 리차드 밀은 ‘손목위의 F1’이라는 카피로 가볍고 튼튼한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0년 넘게 르클레르를 후원하고 있는데 르클레르의 고향 모나코 국기 색상으로 맞춤 제작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만을 위한 리차드 밀 RM 67-02 모델이 존재한다. 웃프게도 작년에 길거리에서 도둑맞았다.

엘링 홀란드ㅣ브라이틀링 슈퍼 크로노맷 B01 44 8백40만원대
호날두 다음으로 축구계 까마귀로 소문난 엘링 홀란드. 그의 선택은 브라이틀링이다. 브라이틀링은 각 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스타 4명과 함께하는 팀 ‘올스타 스쿼드’로 계약해 함께하고 있다. 2022년부터 비상하고 있는 홀란드와 브라이틀링.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그와 닮아있다.

오타니 쇼헤이ㅣ그랜드 세이코 SBGJ217 8백20만원
올해도 그랜드 세이코는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한다.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착용한 그랜드 세이코의 워치가 화제였다. 숨만 쉬어도 시급 1천만원의 사나이 손목에 있는 시계는 그 어느 것보다도 더 가치 있는 완벽한 시계였다. 그가 착용한 그랜드 세이코의 워치는 브라운이 감도는 버건디 스트랩에 스테인리스 스틸워치이다. 평소 돈을 쓰지 않아 ‘짠돌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그에게 잘 어울리는 검소한 시계. 게다가 클래식한 시계의 정석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더 잘 어울린다.

스테판 커리ㅣ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스 크로노그래프 5천3백만원
농구계 리빙 레전드 스테판 커리는 NBA의 가장 유명한 시계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롤렉스 데이데이트부터 까르띠에 산토스, 파네라이 루미노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섭렵한 그의 안목 중 바쉐론 콘스탄틴이 눈에 띈다. 그가 착용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크로느그래프는 스포티함과 동시에 우아한 곡선을 자랑한다. 커리는 기존의 스틸 소재에서 그의 입맛에 맞춰 러버 소재로 교체해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