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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코골이, 우울증부터 반려견 건강까지 돌보는 AI 전자기기 7

2024.01.13조서형

‘CES2024’의 가장 큰 이슈는 건강. 아기와 노인, 강아지와 고양이까지 모두가 더욱 간편하게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올해의 인공지능 기술 일곱 가지.

1️⃣ 거울아 거울아
누라로직스의 아누라

인간의 얼굴을 30초간 바라보면 혈압, 심장박동수, 체질량지수, 피부 나이 등 100개 이상의 지표를 읽어내는 스마트 미러. 혈류 정보를 모아 클라우드로 보낸 다음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당뇨와 뇌졸증 등 질병 징후를 파악한다.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억지로 웃어 보여도 인공지능은 속일 수는 없을 것.

2️⃣ AI 근력과 파워워킹
위로보틱스의 윔

언덕과 계단, 오르막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허리에 차고 보조 모드를 켜면 걸음에 맞춰 기계가 다리를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다. 사용자가 가려는 방향과 의도를 인식해 근육의 부하 없이 걸을 수 있다. 로봇은 생수 한 병 정도의 무게에 작은 핸드백 정도 크기다.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는 건설 현장이나 기력이 부족한 노인에게 환영받는다.

3️⃣ 날 꽉 안아줘!
돌봄드림의 클로멘탈

클로멘탈은 조끼 형태의 스마트 의류다. 센서가 심박수, 호흡, 심박 볼륨 등의 생체 신호를 수집하면 AI가 이를 분석한다. 건강 관리에는 멘털 관리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착용자가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이 되면 인공지능이 이를 알아차린다. 인공지능은 가슴 앞과 등 위쪽의 공기 튜브에 공기를 불어 넣는다. 마치 다른 인간이 두 팔을 벌려 꼭 껴안아 주는 느낌을 주어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외로운 인간은 그렇지 않은 인간보다 사망률이 32%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인공지능의 힘을 얻어서라도 외롭지 않게 살자.

4️⃣ 소변 측정 변기
옐로시스의 심702

심702는 화장실 변기에 설치하는 스마트 토일렛이다. 소변을 보면 60초 안에 휴대전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인간은 하루 5~6번 소변을 본다. 소변은 주기성과 접근성이 좋은 검체다. 안정적이면서도 잠혈, pH, 단백질, 포도당, 케톤 등 다양한 측정도 가능하다. 컵에 소변을 담아 진료실을 찾는 대신 화장실에 들러 혈당과 당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대표는 공공 화장실에 설치해 두고 의료 시스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 마음을 읽는 베개
텐마인즈의 모션슬립

‘모션필로우’와 웨어러블 기기 ‘모션링’을 결합한 수면 솔루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 AI가 에어백을 늘려 기도를 확보한다. 코골이나 무호흡증이 반복되면 베개가 이를 학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똑똑한 베개는 밤새 생각하고 움직이며 인간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깊게 수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 CES 스마트홈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6️⃣ 침대 통째로 인공지능
바디로그의 럭스나인

CES 웨어러블 기기 혁신상을 수상한 바디로그의 럭스나인. 침대에 누운 인간의 자세와 호흡, 움직임 등 활력 징후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6유도 심전도와 운동 부하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 침대 위에서 잠에 든 상태로 매일 밤 수면 패턴과 건강 전반을 체크할 수 있다. 갑작스런 낙상 사고 및 심장 마비 등 응급 상황이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이 간다.

7️⃣ 멍멍! 주인, 나 아파!
인보시아의미니테일 

미니테일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위치를 추적한다. 32g짜리 기기를 목줄처럼 차고만 있으면 99%의 정확도로 호흡과 심장 상태를 파악한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거나 피를 뽑지 않고도 병이 생기면 이를 파악할 수 있다. 미니테일은 모든 크기의 고양이와 강아지가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털북숭이 네 발 친구가 진작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 애를 태웠던 보호자들에게 희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