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여자도 이강인을 좋아한다. 이강인을 좋아하냐고 물어봤을 때 “네”라고 자연스레 대답하게 되지만 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불분명하다. 자연스레 스며든 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사랑하게 된 이유를 서술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이강인은 실력파다
지큐 에디터 선정 골 넣을 때 냅다 고백하고 싶은 축구 선수 1위. 어제 바레인과의 이강인의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이었다. 이강인의 드리블은 유럽 리그 내에서도 상위권을 달릴 정도로 특별하다. Psg 이적 전 2023 시즌 라리가에서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 2위, 성공률 73%를 자랑했다. 70이라는 숫자를 넘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직 이강인뿐. 이 기록이 거짓말 같다면 작년 PSG와 뉴캐슬의 경기에서 보인 30미터 단독 드리블 영상이 증명해 줄 거다. ‘강인아 해줘!’라고 외칠 때 그 부름에 응답하는 남자 이강인. 손흥민을 다음으로 국가대표 명단에서 빛을 발할 인물은 이강인이다. 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없다.
이강인은 기특하다
‘공 잘 차면 형이야. 강인이 형 사랑해요’ ‘22살이지만 축구 팬들은 이강인을 형이라 부른다. 국위선양 보이. 언제나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해 우리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준다. 유럽 리그에서 달리며 음바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하는 것도 기특한데 월드컵에서 보여주는 이강인의 모습들은 더 사랑스럽다. 정확한 판단력, 수행 능력, 다른 선수들 간의 합 등의 스펙은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원한 드리블 한 번에 나불거리던 입은 합죽이가 되고 골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힘차게 달리는 모습에 기쁨의 눈물이 찔끔한다. 이런 선수가 우리나라 대한민국 선수라는 게 자랑스럽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으면 더 사랑스러운 남자 이강인.
이강인은 귀엽다
“귀여워 보이면 끝이다.”는 말이 있다. 콩깍지의 최종단계인 ‘귀엽다’. 콩깍지도 콩깍지일 테지만 실제로 이강인은 한 귀여움 한다. 국대 막내인 이강인에게 ‘귀여움’이라는 칭호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된다. 떡잎부터 달랐던 이강인. <날아라! 슛돌이> 시절의 7살 이강인을 기억하는지. 짧은 앞머리에 앞니가 두어 개 정도 빠져 듬성듬성한 성장기의 미니 이강인은 입이 떡 벌어지게 귀엽다. 이름이 ‘이강인’이라 ‘2강in’ 즉 결승에 가야 한다는 답변마저 매력적인 아기 시절의 인터뷰를 봐야만 한다. 이렇게까지 자료들이 방대한 축구선수는 아마 없지 않을까. 사진도 아닌 영상이 남아있다니 최고의 덕질 영상이다. 애살있는 성격까지 보면 볼수록 반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