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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일본 술 이름 정복하기

2024.01.16임채원

사케? 소츄? 하이볼? 아직도 이자카야 주류 메뉴가 헷갈린다면 다음 정리를 참고하자. 일본 술의 종류와 용어를 알아보자.

1. 사케

일본어로 ‘사케(酒)’는 술을 뜻한다. 한국 이자카야에서 우리가 사케라고 부르는 것 술은 니혼슈를 말한다.

2. 니혼슈

니혼슈는 쌀을 발효시켜 만든 양조주이다. 쌀 특유의 단맛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며, 정미율(쌀의 표면을 가공하는 정도)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50% 이하로 쌀을 깎아 사용한 다이긴조가 최상 등급으로 인정받는다. 긴조, 혼조조가 그 뒤를 따른다. 일반적으로 도수는 15~16도. 니혼슈는 다양한 온도로 마실 수 있는데 상온 또는 차갑게, 데워서 뜨겁게 즐긴다. 50도로 데운 술을 흔히 아는 ‘아츠캉’이라 하고 섬세하게도 5도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진다. 잔으로 시키면 마스라고 부르는 사각 나무통에 나오는 것이 특징.

니혼슈를 잔으로 시키면 마스라는 사각 나무통과 함께 나온다.

3. 소츄

반면 소츄는 증류주에 속한다. 양조주에 비해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이 많다. 25도 전후의 높은 도수다. 고구마류, 곡물류로 만든 양조주를 증류해 만든 술이다. 원료에서부터 니혼슈와 차이가 있다. 쌀, 고구마, 보리가 일반적이고 메밀, 감자, 흑설탕, 참깨 등 다양하다. 따라서 소츄의 향과 맛도 원재료가 좌우한다.

4. 츄하이

소주에 탄산수나 과즙을 섞은 3~8%대의 저알콜 칵테일을 말한다. 원래는 소츄+하이볼의 합성어로 소츄하이보루의 약어가 굳어진 것. 소주와 크게 세 가지 종류를 섞을 수 있다. 과실 맛이 나는 음료, 차, 그리고 단맛의 탄산음료. 호로요이가 대표적인 과일향 츄하이다. 우롱 하이, 녹차 하이, 자스민 하이 등 차를 희석해 깔끔한 맛으로도 즐긴다. 콜라를 섞으면 콜라 하이.

5. 사와

의미로 따지면 츄하이와 거의 비슷하다. 츄하이에 사와가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스피리츠에 과즙미가 있고 단맛 나는 성분을 섞은 것을 특히 사와라고 부른다. 레몬 사와, 키위 사와, 라무네 사와, 칼피스 사와 등.

6. 하이볼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차갑게 내는 술이다. 위스키의 높은 도수를 희석해서 먹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장 많이 보는 가쿠하이볼, 토리스하이볼 등 위스키 이름이 붙기도 하고 진저 하이볼(진저 에일), 우롱 하이볼(우롱차) 등 탄산수 대신 들어간 성분이 붙기도 한다.

7. 카시스

카시스 오렌지, 카시스 우롱 등으로 이자카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크렘 드 카시스라는 리큐르로 만든 칵테일이다. 이 리큐르는 특유의 달달한 향과 포도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이 특징으로 블랙커런트를 숙성해 제조된다.

8. 우메슈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국의 매실주처럼 소츄에 매실을 담근 술이기도 하지만 술과 탄산수에 매실액을 더한 칵테일을 말하기도 한다. 한국 이자카야에서 보는 우메슈는 대부분 후자.

    에디터
    임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