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우기에 이만한 안주가 없다.
내장지방ㅣ피자
피맥.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어엿한 성인이라면 갓 나온 피자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은 참지 못할 만큼 환상의 조합이다. 하지만 생맥주 한 잔의 칼로리는 190kcal, 거기에 피자 한 조각을 곁들이면 500kcal는 거뜬히 섭취하게 된다. 과연 우리가 피자 한 조각에 맥주 한 잔만 곁들일까? 앉은 자리에서 금방 1000kcal를 해치우기에 이만한 안주가 없다.
통풍ㅣ치킨
치킨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치킨도 맥주도 좋아하는 에디터 본인 역시 지금 이 기사를 눈물을 흘리며 쓰고 있다. 안 그래도 맥주는 많이 마시게 되면 통풍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데 기름진 치킨까지 더하는 순간 단백질 찌꺼기인 요산이 과다 생성되어 소화 기능을 약하게 만든다. 아마 요즘따라 소화가 되지 않았던 게 매주마다 먹어왔던 치맥때문인 건 아닌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폭식ㅣ과자
무심코 뜯어둔 채 술을 마시며 심심할 때마다 집어먹었던 과자를 나도 모르게 한 봉지를 뚝딱 비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과자의 문제점이다. 배부름을 느낄 수가 없어서 순식간에 500kcal를 섭취하게 만든다는 것. 거기다 오잉, 새우깡, 감자칩처럼 짭조름한 과자를 먹었다면 다음 날 거울 속에서 분명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지방축적ㅣ땅콩
피자도 치킨도 과자도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갑자기 왠 땅콩?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식단에서도 땅콩은 건강한 간식으로 정평이 나있으니까. 하지만 땅콩은 고단백임과 동시에 고지방 음식이다. 땅콩만 먹으면 살을 뺄 때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술과 함께 하면 알코올이 지방 분해를 억제해 땅콩 속 지방이 몸에 축적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