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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추천, 입문자가 꼭 마셔야 할 위스키 4

2024.01.18이재영

위스키라면 스코틀랜드까지 쫓아가는, 100여 종의 위스키를 맛본 경력 20년 차 위스키 애호가에게 물었다. 바텐더로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위스키 목록. 마시기도 가성비도 좋다.

1️⃣ 탈리스커 10년

흙냄새라고도 불리는 피트 향이 나는 위스키. 이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입문하는 시기에 알아두면 더 큰 세계가 열린다. 탈리스커는 스코틀랜드 북서쪽 스카이(Skye)섬에서 생산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짠맛과 단맛이 도는 인상적인 술이다. 거칠고 멋진 바다를 마시는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형 마트에서 6만 원 대로 구입할 수 있어 지인과 가벼운 술자리에 챙겨가기도 좋다.

2️⃣ 글렌드로낙 12년

셰리 위스키 중 가장 먼저 맛봐야 할 것을 골라달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위스키다. 한 모금 마시면 진하게 풍겨오는 과일 향으로 ‘셰리 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묵직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마신 뒤 입에서 감도는 옅은 바닐라 향이 매력적이다. 오픈마켓과 마트 등에서 9~11만 원대에 판매한다. 도수가 높은 양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기꺼이 환영할 와인이다.

3️⃣ 메이커스 마크

스코틀랜드에 스카치위스키가 있다면 미국에는 버번위스키가 있다.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위스키가 바로 메이커스 마크다. 기본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가 좋다는 뜻. 버번 특유의 오크 향이 잔잔하게 퍼지며 목을 넘어가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볼 베이스로도 많이 활용한다. 대형마트에서 6만 원대로 판다. 데일리로 시원하게 하이볼을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최적의 위스키다.

4️⃣ 발렌타인 12년

‘양주’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맛. 스코틀랜드 전역 약 50개의 양조장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섞어 만든 위스키다. 특히 온더록스로 마시기에 좋다. 얼음 위에 술을 부으면 부드러움과 향이 한층 더해지기 때문. 상큼한 향으로 시작해 스파이시한 느낌이 오래 머물러 마시고 나서도 기분이 좋다. 대형마트 기준 5만 원대로 팔고 있으며, 편의점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Advisor
최성민(전 바텐더, 20년 차 위스키 애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