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섭취에도 타이밍이 있다. 영양제에 따라 공복에 먹으면 독이 되기도, 식사와 함께하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 밥 먹기 전
프로바이오틱스
식전에 먹어야 도움이 된다. 애써 챙겨 먹었는데 위산과 담즙산에 유산균이 모두 녹아버리기 때문. 요즘에 만들어지는 일부 양질의 유산균은 장까지 안전하게 운반되기도 한다. 그렇게 광고하는 제품 중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공복이 안전하다. 식사 직전보다는 30분의 텀을 두는 것이 좋고 이미 식사를 했다면 1시간 뒤에 먹는 것이 좋다.
아르지닌
아르지닌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크레아틴을 합성해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근육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암모니아를 배출해 간 기능 개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아르기닌(아르지닌)’과 크레아틴과 같은 아미노산류 영양제는 고용량 섭취가 일반적이다. 장에서 38%가 분해되는 흡수율 낮은 영양성분이기 때문. 몸에 제대로 흡수되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공복이 낫다.
글루타치온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영양제. 꾸준히 먹으면 피부 때깔이 달라지는 글루타치온 역시 식전이 좋다. 식사 후에는 흡수율이 감소하기 때문. 그중에서도 아침 먹기 전, 일어나자마자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글루타치온은 체내에서 오랫동안 유지되므로 아침 공복에 먹으면 그 효능을 하루종일 누릴 수 있다.
홍삼
피로 해소, 기억력 향상, 면역력 강화, 노화 억제 등 현대인의 만능 해결사 홍삼 역시 공복이 좋다. 홍삼을 구성하는 진세노사이드와 산성다당체 성분이 빈속에 흡수가 더 잘되기 때문.
🍚밥 먹고 나서
비타민 C
빈 속에 레몬을 먹으면 위가 얼마나 따갑고 쓰라릴까. 비타민 C도 마찬가지다. 공복에 먹으면 속이 쓰리고, 어지러우며 구토감이 생긴다. 식후에 바로 먹어야 불편함이 덜하다.
비타민 B6
단백질의 합성을 돕는 영양 성분. 근육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다. 다만 신경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빈속에 먹으면 신경계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단백질 보충제
단백질은 위액에 분해가 필요한 영양소다. 빈속에 먹으면 단백질 용도가 아닌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귀한 프로틴 셰이크가 배를 채우기 위한 미숫가루 정도로 변하게 되는 것.
코큐텐
노화를 막고 활기를 더해주는 현대인 필수 영양소 코엔자임 Q10 역시 공복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지용성 영양으로 기름진 곳에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나오는 효소가 코큐텐의 흡수를 돕는다. 육류 기름보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두부, 콩, 올리브유가 포함된 식단이 효과적이다.
오메가3
식전에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지독한 냄새를 견뎌야 한다. 생선에서 추출한 영양 성분이 소화 중에 끊임없는 비린내를 가져오기 때문. 오메가3의 지방질은 음식물에 섞였을 때 잘 녹는다. 공복에 먹는 경우 소화가 잘 안되어 더부룩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