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냉동보관하면 더 신선해지는 음식들이 있다.
달걀
매번 유통기한 안에 다 먹지 못할까봐 10구, 15구 소용량 달걀만 샀는데 냉동보관이 된다고? 된다. 하지만 달걀 껍질 채로 냉동실에 넣으라는 말은 아니다. 계란 내용물이 팽창하면서 터질 수가 있다. 먼저 껍질을 깬 다음 그대로 용기에 담아 얼려도 되고,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도 된다. 아마 오늘부터는 30구 짜리 달걀 한 판을 걱정없이 구매할 수가 있겠다.
아보카도
딱딱한 아보카도를 사자니 유통기한은 길어도 지금 당장 먹을 수가 없고, 적당히 후숙된 아보카도를 사자니 바로 먹을 수는 있지만 며칠만 지나도 물렁해지고 상해버리니 골치가 아팠을 것이다. 먹고 남은 아보카도를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썰어서 용기에 담아 얼려보자. 하나의 팁을 주자면 레몬이나 라임 즙을 뿌리면 향과 풍미까지 보관할 수 있는 건 덤이다.
치즈
모든 치즈를 얼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림치즈처럼 물렁한 치즈를 냉동보관하게 되면 얼려지기는 커녕 물기만 많아져서 냉장고에 두는 것보다 못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와인과 함께 곁들이는 스모크 치즈, 에멘탈 치즈처럼 단단한 치즈는 용기에 담아 밀봉해서 얼려두면 유통기한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치즈의 식감도 훨씬 더 좋아진다.
버터
토스트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가장 작은 버터를 사더라도 한 두스쿱만 쓰고 나서 냉장고 어딘가에 두게 되지 않는가? 언젠가 냉장고 저 한 구석에 있던 버터를 꺼내 쓰려고 보면 애석하게도 유통기한이 지난 적이 많았을 것이다. 버터는 얼려져도 아이스크림처럼 긁어서 바로 사용할 수가 있다. 혹시 지금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버터가 있다면 당장 냉동실로 직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