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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바 사장님피셜, 위스키 제대로 즐기는 법

2024.01.29이재영

망원동에서 바를 운영하는 사장님에게 물었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위스키부터 마시는 법, 페어링, 그리고 위스키 애호가로서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까지.

가장 인기있는 위스키?

‘제임슨(Jameson)’. 위스키를 하이볼로 마시는 트렌드 덕에 익숙하고 친근해서 그런 것 같다. 아이리시 위스키로는 가장 대중적이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어떤 재료를 섞어 칵테일을 만들어도 잘 어울린다.

온더록스로 좋은 위스키?

위스키의 원조라고 불리는 ‘부쉬밀 오리지널Bushmillls original’이다. 라이트한 바디감 때문에 얼음과 섞이면 그 부드러움이 배가 된다. 40도로 도수가 세지 않으면서 가격도 3-4만 원대로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위스키를 처음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종종 갈증 해소를 위해 물 대신 부쉬밀을 얼음에 타 먹기도 한다. 그만큼 편안한 맛이다.

위스키와 최고의 페어링?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The Balvenie 12 Years Double Wood)’와 치즈, 프로슈토, 하몽. 발베니는 부드럽고 고소한 단맛이 인상적이라 위스키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위스키다. 스트레이트로 즐겨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치즈와 햄을 더하면 피트 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스모키 한 향이 입안 가득 풍부한 맛을 만든다.

최애 위스키?

주저 없이 ‘라가불린 16년(Lagavulin 16 Years)’을 고르겠다. 가격이 높거나 뛰어난 맛을 지닌 위스키는 많지만, 위스키는 곁에 두고 한 잔씩 마시는 술 아니던가? 라가불린 16년은 분위기 전환용, 기분 전환용으로 아주 훌륭하다. 병을 열자마자 훅 치고 올라오는 피트 한 향이 고급스럽다.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한 맛이 느껴지면서도 묵직하고 스파이시한 뒷맛이 느껴져 존재감이 확실하다. 물론 운영하는 바에도 가져다 두었다. 판매도 판매지만 나의 여유를 위해 사다 두고 종종 마신다.

어드바이저
칸 레(2016년부터 망원동 위스키 바 '아루감'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