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좋아하려면 이런 트렌드도 알아야 한다는 것.
르세라핌 미니 3집 ‘이지(EASY)’가 우리가 아는 집 앞의 편의점 GS25에서 판매된다. 게다가 단독 판매. 6일부터 모바일앱을 통해 예약판매로 구입할 수 있고 20일부터 원하는 배송지에서 앨범 수령이 가능하다. GS25에서 판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엔하이픈 5집 미니 앨범도 GS25를 통해 구매하고 독점 포토카드도 구매가 가능했다. 하이브와 제휴해 새로운 K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GS리테일의 시도로 보인다.
작년 걸그룹을 넘어 K-팝 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온 뉴진스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트렌드세터였다. 선공개 곡 ‘New Jeans’는 뉴진스가 파워퍼프걸스의 캐릭터가 되어 세계를 누비는 내용이 담겨있다. 애니메이션 형태의 뮤직비디오로 공개됐는데 너도나도 뉴진스처럼 파워퍼프걸스의 캐릭터로 변신해 잊혀졌던 캐릭터들이 다시금 유행하는 트렌드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 협업으로 미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게 됐다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혔다는 것이다.
이런 캐릭터와의 콜라보는 제니의 솔로곡 ‘유앤미’ 에서도 볼 수 있다. 세일러문의 작가 타케우치 나오코가 직접 그린 세일러문 버전의 제니 싱글 커버가 공개됐다. 앨범 아트워크 후 공식 MD까지 판매하게 됐다.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가 영감을 받았는지 앨범 커버와 아트워크까지 연결됐다. 리셀도 있었을 정도로 판매 오픈하자마자 품절됐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작가가 직접 그린 콜라보였다. NCT와 산리오 콜라보도 이 대열에 빠질 수 없다. 쿠로미, 시니모롤, 포차코 등 캐릭터 씬에서 탑티어로 불리는 산리오 군단이 생에 처음으로 아이돌과의 협업이 성사됐다. 평소 산리오 캐릭터를 좋아했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NCT 협업 제품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메이저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이돌 씬에서는 ‘팝업’이라는 빠질 수 없는 문화가 생겼다. 컴백, 데뷔 일정에 맞춰 앨범을 사고 관련된 굿즈를 살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Love 119’ 공개 기념으로 시작한 라이즈의 ‘RIIZE UP’ 팝업스토어와 미노이의 팝업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본인이 키우는 고양이를 본떠 만든 고양이 키링을 직접 기획한 미노이의 ‘This is cool’ 팝업이 팬 사이의 이슈였다.
이렇게 각 그룹만의 팝업을 꾸리는가 하면 브랜드와 함께 팝업을 기획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청량지수 200퍼센트 그룹으로 유명한 따끈따끈한 신인 투어스의 팝업은 더뮤지엄비지터와 함께했다. 손그림으로 이름난 더뮤지엄비지터의 아트워크와 투어스 멤버 캐릭터들이 어우러졌다. 투어스 X 더뮤지엄비지터는 팝업의 메카 더현대에서 진행했다. K-팝의 새로운 문화공간인 팝업스토어는 꾸준하게 새로운 모습들로 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