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되는 아메리칸 위스키다. 매시빌은 호밀 비율 51% 이상. 호밀 특성과 숙성 정도를 고려했을 때 더 맵고 건조한 맛이 라이의 특징이다. 라이에 입문하기 좋은 제품 세 가지를 골랐다.
휘슬피그 10년
라이의 캐릭터를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호밀 함량이 97%다. 거친 풍미가 살아있으면서도 고소한 향과 매운 스파이스는 대비된다. 하지만 좋은 조화를 이룬다. 민티한 건초, 홍차의 향으로 시작해 오렌지, 열대과일의 인상으로 바뀐다. 도수가 50도인데 비해 알코올 향도 잘 잡혀 있다.
사제락 라이
뉴올리언스의 사제락 커피 하우스에서 동명의 ‘사제락(Sazerac)’ 칵테일을 만들어 판매한 데서 유이 위스키의 역사가 시작된다. 칵테일을 만들 때 들어가는 라이 위스키 회사가 이름을 사제락으로 바꾼 것이다. 호밀의 비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 라이의 강한 풀향과 정향의 향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버번과 비슷한 면을 공유하면서도 좀 더 드라이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라이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불렛 라이
95% 호밀 함량에, 입문용으로 자주 거론되는 불렛 라이. 향과 맛에서 모두 알싸한 시트러스, 민트한 캐릭터를 가진 라이 위스키. 라이의 산뜻하고 드라이한 허브의 느낌이 살아있다. 1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접근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