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토피와 버터스카치 풍미로 시작해 후추같은 스파이시함, 호밀의 쌉쌀한 피니쉬로 마무리한다. 달고 우아한 캐나다 위스키 6선.
캐나다 위스키는 여러 곡물로 위스키를 만들 때 곡물을 각각 따로 증류한 다음 원액을 섞는다. 원료 곡물 자체를 한 데 섞는 미국과 전혀 다른 방법이다. 밀에는 밀에 적합한 효모를 쓰고, 호밀에는 그에 맞는 효모를 써 더욱 정확한 맛을 낸다. 오크통의 영향으로 달콤한 토피와 버터스카치 풍미를 가지게 된다. 후추처럼 톡 쏘는 스파이시함, 호밀의 쌉쌀한 피니쉬가 이어진다. 250여 년의 증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5대 위스키 생산국인 캐나다에서 꼭 맛봐야 할 위스키 다섯 종을 추천한다.
크라운 로열
캐나다 위스키 중 가장 이름 난 위스키. 세계 최대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가 소유하고 있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제품군에 따라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다. 50여 가지 원액을 섞어 만드는 정교한 블렌딩 기술의 모범과도 같은 제품이다.
캐내디언 클럽 100% 라이
크라운 로열 다음으로 유명한 캐나다 위스키. 주류업계 3위 서열의 ‘빔 산토리’가 가지고 있다. 호밀로만 양조한 진정한 캐나다 라이 위스키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호밀 특유의 톡 쏘는 스파이시함을 알아두면 다른 위스키를 마시면서도 호밀 풍미를 찾아낼 수 있다. 병입 시점 기준으로 알코올 도수가 40도라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가격도 5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
깁슨스 파이니스트12
‘월드 위스키 어워즈 2023’에서 최고의 캐내디언 블렌디드 위스키로 선정된 바 있다. 1837년에 공개된 이후 유수한 역사를 가진 제품. 토피의 부드러움과 호밀 특유의 쌉쌀한 피니쉬를 잘 보여준다. 버번 배럴에 12년간 숙성해 풍미를 잘 만들어냈다.
블랙 벨벳
옥수수의 단 맛과 호밀의 쌉싸래함이 우아하게 블렌딩 된 위스키. 마무리에서 잘 익은 자몽과 신선한 오크향이 난다. 3만원 내외의 가성비 제품.
포티 크릭 더블 배럴 리저브
강렬한 바닐라 풍미를 자랑하는 위스키.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입 안에 매끄럽게 퍼진다. 1992년에 와인메이커인 존이 설립한 캐나다 오리지널 위스키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