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아저씨가 좋은걸” 여자들이 이진욱에게 빠지는 이유를 주접 댓글과 함께 분석해봤다.
“누군가 내게 ‘이진욱을 얼마나 사랑했나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외면하며 “손톱만큼이요”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잘라내도 잘라내도 평생 자라나고야 마는 내 손톱을 보고 마음이 저려 펑펑 울지도 모른다.”
최근 20224 호주 오픈 남자 결승전에 참석한 이진욱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호주에서의 나날들을 SNS에 공유했다. 맨발에 테슬 로퍼, 반바지. 수많은 단추들 중 세 개만 잠가 열린 마음을 보여주는 스트라이프 셔츠 위에 센스있는 피스타치오 케이블 니트를 걸쳤다. 남친룩의 정석을 보여주는 이진욱은 에스파드류도 멋스럽게 소화해낸다. 호주라고 했는데 이탈리아의 서부 어디 쯤인줄 착각하게 만드는 신기한 매력이 있다. 위 댓글만 봐도 이 남자는 죄가 많다. 남을 울리게 한 죄, 마음을 저리게 한 죄, 등등 두 손으로 죄목을 짚어도 모자라다. 어딘가 모자란 구석은 없을까 뜯어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은은하게 웃는 저 모습마저 나도 모르게 입가에 곡선을 그리게 한다. 딱 더도 말고 이진욱 정도의 아웃핏을 이번 봄에 한 번만 시도해 주면 안될까.
“와 진짜 X나 잘생겼다 이 얼굴로 살면 도대체 무슨 기분일까?”
실제로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질문 1위. 맞다. 이 사진만 봐도 배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계절은 그냥 이진욱 이 남자의 얼굴만 보일 뿐. 내추럴한 트레이닝 셋업을 갖춰 입은 모습에 설레이고 있다면 당신은 정상이다. 사진 속 배경이 눈이라 나도 모르게 게시물 속 댓글 “아저씨 사랑해요”와 드라마 ‘도깨비’가 오마주 된다. 만약 이진욱이 부럽다면 댄디한 패션를 뽐내다가도 180도 변해 이렇게 편한 모습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센스를 습득하길 바란다. 도깨비 같은 매력을 발산하기를. 앗, 피지컬은 선천적인 것이니 따라잡지 못한다면 스타일부터 먼저 가꿔보자.
“쟤 잘생겼다“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He is Jinuk Lee.”
이건 의도했다. 분명히 의도하셨다. 슬라이드를 슥슥 넘기다보면 등장하는 뒷모습. 무심하게 넘길 수 있는 사진이 아닌데 이렇게 애교스럽게 무심하게 중간에 넣어둔 사진. 게다가 멀리서 확대해서 찍어도 굴욕 없는 ‘직찍’같은 사진을 박제한 이진욱. 역시 본인이 잘생긴걸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사람은 이름따라 간다더니 ‘스위트 홈’에 괜히 이진욱이 섭외된게 아니다. ‘진욱해서 스윗하다’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싶은 마음을 먹도록 정신을 잃게 만든다. 옷걸이도 패션이라던데 이진욱은 명품 옷걸이를 가지고 있는 남자다. 옷걸이와 그 위에 걸린 옷의 조화가 기가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