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단연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위스키 안주 4

2024.02.07임채원

위스키 페어링의 정석, 실패 없는 궁합을 선사하는 것들.

싱글몰트든 블렌디드든, 셰리든 피트든, 풀 바디든 라이트 바디든, 위스키라는 장르를 최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 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위스키 풍미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숨어있던 아로마가 하나하나 섬세하게 피어난다. 한편 얼음 넣은 온더락, 1:1 비율로 물과 섞은 미즈와리(영어로는 위스키 앤 워터, 싱글 몰트 위스키에 적합하다)처럼 강한 알코올을 희석해 마실 수도 있다. 다양한 위스키를 한자리에서 마실 때는 입을 씻어주는 역할.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최고의 페어링은 물이다.

견과류

아몬드, 호두와 같은 견과류는 위스키 맛을 돋워 주면서 질감에도 재미를 더한다. 견과류의 고소함은 위스키의 토스티한 아로마를 끌어올린다.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운 안주가 필요할 때 견과류만 한 안주는 없다.

스테이크

위스키와 어울리는 식사 메뉴를 꼽는다면 스테이크는 독보적인 1위다. 화사하고 밝은 뉘앙스보다 묵직한 바디감에 적당히 타격감 있는 위스키를 선택해 강 대 강 조합을 시도해 보자. 기름기가 적은 부위, 훈연한 향이 가득한 소고기 스테이크엔 버번을. 감칠맛 나는 풍미들이 혀 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다. 스테이크 부위, 조리법에 따라 페어링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시가

위스키 페어링에 꼭 음식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스키를 마시는 공간, 곁들이는 음악, 함께하는 상대까지 최적의 위스키 타임을 만드는 요소는 무궁무진하다. 시대의 문인, 어떤 영웅, 젊은 예술가가 그랬듯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고 싶을 땐 시가가 좋은 페어링이 될 것이다. 깊은 향을 입에 채우는 시가와 그 코팅을 씻어내는 위스키는 감각을 열고 시간을 음미하는 최상의 방법. 라이트하고 부드러운 시가엔 크리미한 달콤함을 가진 버번을, 초콜릿 풍미의 시가엔 꾸덕한 단맛에 프루티한 셰리 위스키를 매치해 보자.

에디터
임채원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