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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남자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2024.02.07조서형

대한민국 국가대표 황희찬은 남자 팬이 많기로 유명하다. 남자들이 황희찬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될성 부른 송아지

손흥민 선수와 같은 춘천 출생인 황희찬은 1996년생, 자라면서 늘 축구를 좋아했다. 초등학생일 때는 10분짜리 쉬는 시간에도 공을 찼고 집에 가는 길에도 공을 찼다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황선홍 선수의 발리슛을 보고 본격적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2008년 호주에서 열린 캉가컵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총 22골을 기록했고 21회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했다. 중학교 때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중등부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포항제철중학교와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포기를 모르는 황소

황희찬의 별명은 황소. 저돌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수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플레이스타일이 황소를 닮았다. 한번 자기의 것이 된 공은 놓치지 않는다. 근육질 체형과 황씨 성도 황소라는 별명에 한 몫했다. 몇 번의 상의 탈의 세레머니 후 ‘젖소’라는 별명도 붙었다.

두둑한 배짱

황희찬은 실력 다음으로 승부욕과 당돌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자청해서 페널티킥을 찼다. 감독이 직접 주장이 찰 것을 지시한 상황이었으며, 지고 있는 경기 직전이었다. 자칫 국민 역적이 될 수 있는 상황에도 그는 배짱있게 나서서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왜 페널티킥을 자청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희찬은 이렇게 답했다. “자신 없으면 페널티킥 안 차죠. 모든 국민이 보는 앞인데.”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진짜 거북선 뱃머리에 섰을 사람이다.

짤부자

이강인 선수가 코치진과 팀 형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역할이라면 황희찬은 주로 놀림을 받는 역할이다. 타격감이 좋고 농담을 잘 받아치기 때문. SNS에 등장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놀림받는 일도 꺼리지 않는다. 좋은 PT 트레이너 관상으로 황희찬을 내세우며 흙감자 상은 귀인이니 꼭 잡도록 하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자기 스토리에 공유했다. 여진구처럼 생겼으면 ‘진작 레알 갔음’이란 댓글에는 친히 등장해 “너 어디사냐?”며 짧고 굵게 분노를 표했다. 4강전을 앞두고 가수 미노이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캡쳐 되기도 했다.

속 깊은 손자

황희찬은 골을 넣고 손목의 타투에 입맞춤을 하는 세레머니를 자주 보여준다. 그의 손목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성함이 새겨져 있다. 조부모 손에서 자란 황희찬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로 제 인생의 전부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일전을 앞두고는 “위안부할머니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본과의 역사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결승전은 반드시 이기겠습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뜨거운 노력파

MBC <나혼자산다> 갈무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황희찬은 탄수화물과 나트륨 없는 식사를 했다. 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를 위해 적게 먹고 술은 아예 마시지 않는다고. 몸 관리 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이다. 선수들간의 디테일한 소통을 위해 독일어와 영어를 부지런히 익혀 이제는 욕도 외국어로 한다.

반박불가한 실력

황희찬은 이번 시즌 10골을 넣었다. 왼발 2골, 오른발 5골, 헤더 2골, PK 한 골이다. 한 시즌에 10골 이상을 기록한 여섯 번째 선수이며 아시아 축구 역사상 손흥민 다음으로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기도 하다. 움직임 패턴이 다양해 상대 수비수에게 혼란을 준다.

열애설 걱정 없는 모태솔로

황희찬은 축구에 집중하다 보니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의 발언에 팀원들은 밤마다 여자와 긴 영상통화를 하지 않냐고 몰아세웠지만 그 상대는 친누나였다. 연애까지 뒤로하고 축구에만 몰두하는 황희찬에게 남자들은 환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