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이어진 위스키 대란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보이면 일단 사는 것이 이득인 2024년 버전 대란 위스키 5종을 소개한다.
에드라두어 10년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증류소로 알려진 에드라두어 증류소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셰리 위스키. 3명이 수작업으로 제작하기에 한 해에 생산하는 양이 워낙 적다. 사시사철 ‘품절대란’ 중이란 얘기. 150년 간 바뀌지 않는 생산방식을 고집하며 최고급 캐스크만을 선별해 만든 고품질 위스키로, 드라이한 스파이시향과 오크향이 잔잔하게 남는 맛이 일품이다.
아란 21년
위스키 증류소 중엔 어린편에 속하는 위스키로 1995년 탄생했다. 달콤한 셰리와 어우러진 헤이즐넛 향이 매력적이고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국내 데뷔를 하자마자 큰 사랑 받는 중. 아직 물량이 많지 않아 아란21을 구하기 위한 간절한 이들의 아우성이 많은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포착된다.
카발란 모스카텔
구하기 어려운 위스키를 말할 때 카발란 증류소의 캐스크를 빼고 논할 수 있을까.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모스카텔은 고급스러운 목재 포장과 진하고 달콤한 쉐리향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57.1도라는 높은 도수에도 목넘김이 부드럽고 쉐리향의 여운도 오래도록 남는 것이 특징.
아벨라워 12년
탄탄한 바디감, 과일과 스파이스의 균형잡힌 풍미가 매력적인 싱글몰트. 버번 배럴과 셰리 버트 숙성 원액이 결합된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다.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훌륭한 접근성을 갖춘 위스키이지만 문제는 노리는 이가 너무 많다는 것. 홈플러스, 이마트 등 주요 판매처를 돌아다니는 위스키 하이에나들을 피한 보틀이 눈에 띄었다면 당장 살 것.
산토리
이토록 대중적인 위스키가 무슨 품절? 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 각종 외식업장과 서울의 대표적인 위스키 도매상가에서도 ‘산토리는 못구한다’는 곡소리가 들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량 확보의 어려움으로 일본 여행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나을 지경. 산토리 특유의 달콤한 향기와 풍부한 맛을 살린 하이볼 한 잔이 먹고 싶다면 전국을 뒤져 찾아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