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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한 운동이 건강을 망친다, 체크리스트 6

2024.02.13주현욱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더 피곤하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잠시 운동을 멈추고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해보자.

게티이미지코리아

운동은 오래 할수록 좋다?

운동할 때 최대한 오랫동안 해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열량도 많이 소비된다고 여기기 때문일 거다. 운동을 얼마나 많이, 오랫동안 했느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집중해서, 고강도의 운동을 했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짧은 시간 안에 높은 강도로 운동해야 체지방 감소에 더 효과적이다. 하루에 적절한 유산소 운동 시간은 40~60분 정도라고 하니, 자신의 현재 체력에 맞춰 단시간에 집중해 운동하도록 노력해보자.

공복 운동이 효과적이다?

공복에 하는 운동이 체지방 연소에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체질마다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혈당 관련 질병을 가진 이들이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빈혈과 같은 신체 이상 증상을 겪거나 운동 능력이 저하되어 오히려 운동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잦은 빈혈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가볍게 음식을 섭취하고,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땀의 양과 다이어트는 비례한다?

간혹 달리기를 할 때 땀복을 입고 뛰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땀복을 입고 운동 전후의 체중을 비교해보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땀은 신체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이 소진되는 게 아니라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체내의 수분 감소로 인한 과한 수분 섭취는 원래의 몸무게로 되돌아갈 뿐 아니라, 탈수의 위험이 있으므로 무작정해서는 안 되는 운동법이다. 따라서 UFC 선수처럼 특수한 목적의 일시적 체중 감량이 아니라면 땀복으로 일부러 땀을 많이 낼 필요는 없다.

뱃살에는 윗몸 일으키기다?

튀어나온 뱃살을 빼기 위해 윗몸 일으키기 같은 복부운동에만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근육이 팽팽해져 일시적으로 뱃살이 들어가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특정 부위만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 부위만 집중적으로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특히 복부 지방은 사라졌다가도 금방 다시 생기는 부위이기 때문에 그곳만 집중적으로 운동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윗몸 일으키기를 자주 하면 복부 근육량을 증가시킬 수는 있어도 체지방 제거에는 별 도움이 안 되며, 그보단 유산소 운동으로 몸 전체의 지방을 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오랜만에 운동하면 다음날 몸에 근육통이 와서 여기저기가 쑤신다. 이럴 때는 보통 근육통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극을 줄 경우 근육이 점점 유착되어 원래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근육통이 느껴질 때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달리기에는 푹신한 운동화가 좋다?

유산소 운동을 하기 앞서, 운동화를 선택할 때 바닥이 높고 푹신한 것만 신는 사람이 있다. 이런 형태의 운동화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다. 푹신한 운동화로 달리기를 할 경우 오히려 추진력을 방해한다. 특히 평발인 경우 신발이 푹신하고 발의 유연성을 잘 잡아주지 못한다. 따라서 너무 딱딱하면 피곤함을 주지만, 바닥이 적당하게 딱딱한 운동화를 선택해야 발의 피로도를 줄이고 운동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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