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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이 방송에서 사랑받는 이유

2024.02.19박한빛누리

악역인데 왜 밉지 않을까?

이이경

1989년생으로 181cm의 큰 키에 호감형 외모, 연기는 물론 센스있는 입담으로 요즘 TV를 틀면 나온다. 데뷔작은 2012년 <백야>, 이후 <학교 2013>, <진짜 사나이>, <태양의 후예>, <으라차차 와이키키>, <검법남녀>, <뷰티풀 보이스>, <히트맨>,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본업

현재 이이경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 중이다. 실감 나는 불륜 연기로 ‘국민 쓰레기 남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한 번은 옆집 이웃가 마주쳤는데 인사 대신 ‘나쁜 XX’라는 욕까지 들었다는데 이 정도면 악역을 맡은 배우에게 최고의 찬사가 틀림없다. 덕분에 한동안 부진했단 tvN 월화드라마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예능

최근 예능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이이경이다. <나는 솔로>, <놀면 뭐하니?>, <용감한 형사들> 등 몇 년째 꾸준히 방영되는 예능의 고정 출연자로서 쉴 틈 없이 활약 중이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하하와 케미가 좋고 적재적소에 센스있는 예능감을 발휘한다. <나는 솔로>에서는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끈다. 옆에서 이렇게 툭툭 쳐주니 TV 볼 맛이 난다.

미담

2020년 3월 19일 새벽, 이이경은 한남대교에서 화물 수송 트럭에 몸을 던지려던 시민을 구했다. 만취한 시민이 차도와 강으로 뛰어들려고 했던 것이다. 당시 차를 운전하던 이이경은 곧바로 내려 시민을 제지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의 제보로 미담이 알려졌다.

수상소감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군 영상이 있다. 이이경이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았을 때의 영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연결 한 번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어머니 김희자 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이이경에게 언제나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우가 되라”고 했고 이이경은 눈물을 흘렸다. 이 영상은 지금도 종종 찾아본다. 이따가 어머니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

의리파

사실 관상이라는 걸 그렇게 믿는 편은 아닌데, 이이경은 관상이 좋다.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에서 선함이 느껴진다. 이이경은 군대 동기인 친구에게 1억 원을 들여 치킨집을 차려준 적이 있다. 현재 치킨집은 폐업했고 1,500만 원만 회수했지만 그와는 여전히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신동엽은 이이경을 두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의리파”라고 했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더라. 나중에 배우자는 조금 피곤할 수 있겠지만.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tvN, ENA, MBC,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