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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는 로퍼 골라서 스타일링 하는 법

2024.02.26박한빛누리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구두. 로퍼 하나 사면 평생 신는다.

로퍼란?

로퍼는 구두의 한 종류로 끈이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로퍼는 ‘느릿한 게으름뱅이(Loafer)라고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다’는 한 상표명에서 유래했다. 남녀 구분도 없다. 로퍼는 장식마다 종류가 다르다. 혀 부위에 반달 모양 구멍이 있는 것이 페니 로퍼(Penny Loafer), 프랑스 궁중에서 신던 신발에서 유래해서 술 장식이 달린 것을 테슬 로퍼(Tassle Loafer)라고 부른다.

사이즈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다. 로퍼는 끈이 없으므로 크게 신으면 헐렁거린다. 중요한 건 발가락 부위가 끼지 않는 걸 골라야 한다. 흔히 ‘원래 신발은 신으면서 늘어난다’는 말을 하는데 로퍼를 이렇게 사면 위험하다. 발가락에 굳은살이 배기고 발 모양에 변형을 일으켜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발을 조이지도, 과히 덜렁거리지도 않는 사이즈가 제일 좋다. 그런데도 앞부분의 조임과 뒷부분의 들썩거림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뒷부분을 포기하자. 기성 로퍼는 원래 좀 들썩거리게 신어도 괜찮다.

걸어보자

사이즈가 애매하다면 가게 안에서 신고 걸어보자. 신중하게 걷게 되면 평상시 걸음과 조금 달라지므로 약간 빠르게 걷는 게 좋다. 이때 불편하거나 벗겨지는지 보면 된다. 로퍼는 오후에 구입하는게 좋다. 오후 시간대가 발이 좀 더 붓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매했는데 다소 사이즈가 크다면 양말로 커버할 수 있다.

셋업

로퍼는 기본적으로 코트, 셋업 수트, 자켓, 셔츠와 매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원래는 격식있는 정장을 입을 때는 피하곤 했으나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 정장에도 많이 매치하고 있다. 우선 팬츠가 로퍼를 덮는 기장보다는 로퍼가 어느 정도 보이게끔 발등 위 정도의 기장을 입는 걸 추천. 그리고 상의를 크게 입으면 발만 작아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하자.

데님

데님은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클래식하면서 캐쥬얼한 면도 있다. 연청, 생지, 워싱 데님 등을 롤업해서 로퍼를 매치하면 좀 더 무난하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프레피룩

옥스퍼드 셔츠, 스웨터, 치노 팬츠, 숏팬츠 등과 로퍼를 매치하는 방법이다. 前 <POPEYE> 편집장이자 유니클로 디렉터인 타카히로 키노시타는 로퍼를 활용한 다양한 룩을 선보인 바 있다. 저작권 때문에 사진을 못 넣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다양한 룩이 나온다.

양말

로퍼는 발등이 드러나는 구두다. 그래서 여름에는 페이크 삭스를 활용해 연출을 하거나 컬러감 있는 양말을 활용해 위트를 보여주면 맵시 있어 보인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