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마시면서 책 읽을 수 있는 이곳에선 고요가 힐링이 된다.
문학살롱 초고
합정역 큰 도로변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여기가 홍대인가 싶을 정도로 조용한 골목길이 나온다. 그곳에 위치한 문학살롱 초고는 책과 술로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또 평일에는 혼자만의 독서에 몰입할 수 있고, 주말에는 독서모임이나 작가와의 북토크 등 교류를 위한 장이 펼쳐져 방문하는 요일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문학을 아우르는 공간답게 메뉴판에도 근사함이 짙게 베여있다. 다양한 위스키, 와인과 더불어 시그니처 메뉴인 문학 칵테일을 주문하면 술과 책을 함께 가져다주는데, 칵테일 하나하나에 놀라운 디테일이 숨어 있어 한잔 마시면 눈과 입은 물론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오후 5시에 맞춰 문을 열기 때문에 일찌감치 가서 서서히 어두워지는 골목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2길 30 지하
영업시간 월~금 17:00~24:00, 주말 16:00~24:00
인스타그램 @chogo_seoul
류이즈 커피바
부산 남포동 BIFF 거리에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커피와 위스키, 그리고 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류이즈 커피바에 들어서면 공간을 가로지르는 서가에 커피 관련 서적과 소설, 에세이 등의 책들이 놓여 있고 낮에는 카페, 해가 진 뒤에는 위스키가 메인이 되는 심야 서점으로 변신한다. 하루키가 즐겼던 핸드드립 커피와 달콤한 크림 위에 후추를 뿌린 페퍼 크림라떼가 시그니처 음료, 위스키 중에서는 바닐라와 초콜릿 향이 잘 어우러진 로완스 크릭 버번 위스키가 인기 메뉴다. 또한 류이즈 커피바는 마음을 관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기적으로 책과 관련된 이벤트도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는 모든 방문객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을 꺼두기도 한다고.
주소 부산시 중구 남포길 6 5층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인스타그램 @ryuis_coffeebar
마음의 실루엣
찾기 좋은 제주 도심에 자리한 마음의 실루엣은 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를 천천히 관찰하고 가다듬는 공간이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혼자 상념에 잠기고 싶거나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편한 마음으로 찾기에 좋다. 주로 영화, 음악,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칵테일을 판매하며 와인, 위스키, 커피나 차처럼 마시기 좋은 뱅쇼, 그리고 술과 함께 먹기 좋은 무화과 크림치즈 플레이트, 바삭 플레이트 등등 작은 음식들과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바나나 푸딩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다. 공간 한편에는 마음껏 꺼내 읽을 수 있는 도서가 마련되어 있다. 음주 낭독 모임이나 북 토크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테이블마다 놓인 공유 일기는 모르는 이들의 연결되는 경험으로 서로의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동고산로 1 2층
영업시간 화~금 17:00~01:00, 주말 16:00~01:00
인스타그램 @silhouetteofmind
책바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아늑하고 조용한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하루의 끝을 좀 더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책바만한 곳이 없다. 이름 그대로, 책 읽으며 술 한 모금 곁들일 수 있는 이곳은 사람들로 붐비는 번화가와 주택가 사이에서 망원동의 감성과 근사한 위스키 바의 모습을 두루 뽐낸다. 책바의 매력은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독서와 사유, 그리고 창작에 집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안쪽에 구비된 책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종 술과 작가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위스키나 브랜디, 맥주 등은 물론, 바 테이블 위에 전용 디스펜서에 든 압생트도 정석에 가깝게 마실 수 있다. 이처럼 책바는 흥미로운 요소와 세련된 분위기 덕에 나만의 아지트로 삼고 싶은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90 301호
영업시간 화~토 19:00~01:30
인스타그램 @chaeg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