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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새로운 파인 주얼리 컬렉션, 레 가스통 비통

2024.03.01정유진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

루이 비통의 손자, 가스통 루이 비통 Gaston- Louis Vuitton이 되살아났다. 파인 주얼리 컬렉션, ‘레 가스통 비통’을 통해 아주 세련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언뜻 프랑스어로 소년을 뜻하는 레 가르송Les Garçon과 비슷하게 들리는 레 가스통 비통 컬렉션은 활기차고 창조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가스통 루이 비통의 개성과 창의성을 계승한다. 이번 컬렉션은 그를 설명하는 세 가지 키워드인 더 크리에이터, 더 컬렉터, 더 큐리어스와 궤를 나란히 한다. 각각 디자이너이자 제작가, 수집가, 그리고 다방면에 개방적이었던 여행가적 면모를 조명했다. 노트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 스케치와 아이디어 노트에 열정적이었던 그의 습관은 연필을 똑 닮은 외견의 디자이너 펜던트로 구현했다. 옐로 골드와 티타늄에 정밀한 레이저 컷을 더해 하우스 코드를 녹여냈으며, 탈착형 펜슬을 장착해 여느 파인 주얼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의성과 유쾌함을 더했다.

펜던트와 네크리스, 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체인과 태그 모티프는 트렁크부터 빈티지 호텔 상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던 취미에서 영감 받았다. 옐로 골드 및 화이트 골드에 정교하게 각인한 모노그램은 장인정신을 상징하며,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은 메종이 추구하는 미학을 전달한다. 하우스의 근간인 트렁크 역시 이번 컬렉션의 주요 모티프로 차용했다. “나는 여행 트렁크 안에서 태어날 뻔했다”고 말할 정도로 열렬한 여행가였던 그였기에, 메종의 출발점이기도 한 트렁크가 핵심 코드로 등장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트렁크는 섬세한 디테일 표현에 방점을 찍으며,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고아한 빛을 발산한다. 컬렉션 전반에 포진된 키 컬러는 데님에서 영감 받은 레 가스통 비통 블루. 이토록 대담한 컬러를 보았는가? 정형화된 파인 주얼리 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일종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티타늄의 텍스처를 한층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이 컬러는 옐로 골드와 어우러져 그가 그랬던 것처럼 자유롭고 진취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남성 파인 주얼리 컬렉션이지만 젠더리스로 착용 가능할 만큼 현대적이고 우아한 자태다. 루이 비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레 가스통 비통 컬렉션으로 지금 여기, 마침내 점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