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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로 보는 대화 잘하는 법

2024.03.13박한빛누리

오늘도 연애를 TV로 배웁니다.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푹 잤으면 좋겠어

18기 정숙은 내면이 단단해 보인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줄 안다고 해야 할까? 영호가 마지막 밤 마음을 굳히려 정숙을 불러냈다. 서프라이즈 같은 걸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그에게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고 푹 잤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일 올라갈 때 피곤하지 않은 상태로 올라갔으면. 그게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해” 이렇게 따뜻하게 말해주는 사람은 전 출연자 중에서도 드물었다.

평소에는 안 좋아하지만…

14기 영수와 현숙의 데이트를 보며 많이 웃었다. 그림체도 비슷한데 오래된 연인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현숙이 영수에게 물었다. 여행 많이 다니냐고. 영수는 “평소에는 귀찮아해. 근데 여자친구랑 가는 건 좋아. 뭔가 나는 여자 친구랑 같이 하는 걸 되게 좋아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당신과 함께하는 건 좋다는 걸 은연중에 표현한 셈이다. 좋은 대화법이다. 어디든 통용될 수 있다. 영화 좋아하세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자친구랑 보는 건 좋아요. 같이 영화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잖아요”처럼.

제 마음은 확고한 것 같아요

‘나는 솔로’ 돌싱특집, 10기 현숙이 영호를 불러냈다. 그녀의 마음에는 이미 영철이 있었다. 영호에게 거절의 의사를 전달해야 했다. “제 마음은 확고해요. 저도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 때문에 이걸 잘 지키고 싶어요. 근데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그 마음도 잘 알아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누구나 거절하거나 싫은 이야기를 꺼낼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는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표현해 주는 게 오히려 현명하다. 대신에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같이 곁들이자. 진심이 전달되도록.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NA,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