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봄철만 오면 독이나 중금속의 정화에 효능이 있는 미나리가 인기다. 미세먼지도 씻어내리고 식감과 향까지 일품인 미나리 이색 맛집을 소개한다.
능동 미나리 | 미나리 범벅 곰탕
곰탕과 미나리라는 독특한 콘셉트, 송송 썬 미나리로 뒤덮인 곰탕 비주얼로 유명한 곳.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평균 3시간 정도의 웨이팅이 필요하지만 감수할 만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는 겉보기식이 아닌 근본과 내실을 탄탄하게 채웠기 때문이다. 매일 도축한 투플러스 한우와 화악산 천연수로 재배한 한재 미나리를 사용해 만든 곰탕은 깔끔한 국물과 미나리의 향긋함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섞박지와 미나리 무침, 오징어 젓갈의 밑반찬도 별미. 최근 방영된 tvN ‘줄서는 식당 2’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먹어보고 선정한 맛집에 수여하는 ‘줄슐랭’에도 선정되었으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28 1, 2층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인스타그램 @ndminari
돌미나리집 | 바삭 향긋 미나리 전
팔당호에서 라이딩 좀 해 본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법한 소문난 라이딩 코스 맛집. 12월에서 2월 중순까지 동계 휴업을 하고 미나리가 맛있어질 때 다시 문을 여는 것부터 음식을 주문하면 미나리와 초장이 기본으로 나오는 것까지 근본집의 향기가 솔솔 난다. 튀김처럼 얇게 튀겨내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은은한 미나리 향이 좋은 미나리 전이 이곳의 메인 메뉴다. 미나리전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묵무침과 비빔국수 등 모든 메뉴에 미나리가 들어가 있어 향긋한 봄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심지어 미나리 주스도 있는데 생각보다 쓰지 않고 상큼해 입가심하기 좋으니 이색 디저트라 생각하고 도전해 보시길!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301번길 2
영업시간 화~일 10:00~18:00
치면 식당 | 생쌀면 미나리 파스타
각종 파스타 및 쌀국수부터 불고기 포테이토 같은 퓨전 메뉴까지 다양한 형태의 면 요리를 선보이는 멀티 누들 펍. 이곳은 100% 생쌀면을 사용하는데 메뉴에 따라 동그란 스파게티 면, 납작한 쌀국수 면, 튀김으로 들어가는 건면, 소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선택의 폭이 넓어 두루두루 주문이 들어오는 편이지만 스테디셀러는 있다. 그중 하나가 ‘오징어 미나리 로제’로 크림소스가 살짝 매콤해 느끼하지 않고, 쫄깃한 오징어와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가 납작한 쌀국수와 잘 어울린다. 그라나파다노 치즈까지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풍미까지 챙겼다. 미나리가 들어간 독특한 퓨전 누들 요리가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가자.
주소 서울 중구 동호로24길 27-3 2층
영업시간 월~토 11:00~22:30
인스타그램 @chimyeonrestaurant
박순례 손말이고기 산정집 광화문점 | 미나리 감싼 손말이 고기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손말이 고기의 원조 격인 곳. 강원도 원주 산정집의 창업주 고(故) 박순례 할머니가 처음 개발한 손말이 고기는 얇게 썬 우둔살에 깻잎과 쪽파, 미나리를 넣어 말아낸 후 철판에서 구워 먹는 음식이다. 야채의 아삭한 식감과 고기의 깊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입안 가득 소고기 육즙이 가득 차는 동시에 미나리와 쪽파가 훅 들어와 아삭함을 극대화하고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고기를 구운 철판 위에 끓여주는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보자. 몇 년 전부터 광화문점을 운영하고 있어 원주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3-10 선덕빌딩 2층
영업시간 월~금 17:20~20:30, 토 11:00~14:00
- 사진
- 인스타그램 @nd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