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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추천하는 예물 시계 3

2024.03.25김창규

여전히 많은 커플들이 결혼을 할 때 파인 워치를 처음 장만한다. 패물의 일종으로 지속해 온 것은 맞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한다는 의미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마냥 허례허식으로만 취급할 필요는 없다. 예물 시계를 장만하고 싶은 커플을 위해 인기 높은 브랜드에서 페어 워치를 매칭해봤다.

❶ IWC – 포트포피노 퍼페추얼 캘린더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문페이즈 37

IWC가 자체 개발한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82650 칼리버를 탑재한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는 기계식 시계의 메커니즘을 동경하는 남성들에게 ‘드림 워치’ 중 하나로 꼽힌다.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 치고는 접근성이 높은 가격도 인기에 한 몫을 한다. 이 무브먼트가 워낙 명작이라 IWC의 모든 컬렉션에서 비슷한 모델을 만날 수 있지만, 여성을 위한 시계는 포트토피노가 대표적이기에 이 컬렉션에서 조합을 맞추는 것이 좋겠다. 여성들에게는 순수한 기계적 미학보다 문페이즈라는 낭만적인 인디케이터와 다이아몬드의 조합이 더욱 인기가 높다. 서로가 영원히 함께 할 밤하늘을 닮은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의 스트랩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때문에 마음에 들어 할 만한 컬러의 정품 스트랩 3~4개를 함께 더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각각 3140만 원, 1730만 원

❷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오토매틱 GMT 40 X 크로노맷 오토매틱 36 빅토리아 베컴

함께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커플이라면 예물 시계 또한 스포츠 워치를 고르는 게 좋겠다. 브라이틀링은 140년의 세월 동안 스포츠 워치에 특화된 역사를 써왔기에 어느 브랜드보다 내구성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 남성을 위한 크로노맷은 브라이틀링이 2020년에 리뉴얼한 1940년대 디자인이다. 최근 시계 업계에는 복고적인 디자인이 가능 큰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이는 패션업계의 것처럼 반짝했다 사라지는 유행이 아니다. GMT 기능이 있어 출장이 잦은 직업이라면 매우 유용한데다 200m 방수까지 가능하다. 여성용은 그 유명한 빅토리아 베컴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동명의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사진의 모델은 400점 한정 출시되었으며 세컨드 핸드의 뒤쪽에 ‘VB’ 로고를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콜라보레이션의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그녀의 팬이 아닌 사람에게도 충분히 디자인만으로 어필할 수 있다. 100m 방수 케이스를 적용해 어느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839만 원

❸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 X 랑데부 클래식 나잇 & 데이

정말 인기가 높은 시계에는 별명이 붙는다. ‘울씬문’으로 통하는 JLC의 마스터 울트라 씬 문처럼. 이 시계는 39mm라는 호불호 없는 사이즈. 인하우스 무브먼트만을 고집하는 하이엔드 제조사. 우아함을 넘어 이지적이기까지 한 인상의 러그, 베젤, 핸즈, 인덱스 디자인. 다이얼의 반지름을 가득 채우는 문페이즈와 날짜 인디케이터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흠잡을 데가 없는 걸작이다.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동일한 디자인의 36mm 여성 버전도 있지만, JLC의 라운드 케이스 워치 중 여성들에게 인지도는 랑데부가 더 높다. 랑데뷰가 여성 전용 컬렉션인지라 인덱스의 디자인이나 낮밤 인디케이터의 디자인 등에서 낭만적인 요소가 더 돋보이기 때문이다. 두 모델 모두 골드 소재의 로터가 달린 무브먼트의 모습을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커플 워치여도 브랜드만 통일하고 다른 컬렉션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건 꽤 오래된 경향이다. 또 이 한 쌍은 컬렉션이 다를지언정 디자인이 판이하게 다르진 않아 잘 어울린다. 17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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