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맥스가 다이나믹 에어로 돌아왔다.
나이키는 매년 새로운 에어 맥스를 내놓고 있다. 이는 1987년 3월 26일, 에어 맥스 1의 탄생 이후 계속해서 지켜오고 있는 전통이자 자부심인데. 2014년부터는 에어 맥스 데이라는 이름으로 스니커 마니아들의 축제를 열고 있다.
다이나믹 에어
2024년 나이키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은 에어 맥스 DN. 매년 새로운 에어 맥스를 출시하고는 있지만 매번 새로운 기술의 에어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다이나믹 에어”를 탑재한 에어 맥스 DN의 발매가 나이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일인 것.
다이나믹 에어의 동글동글한 에어들은 4개의 원통형으로 생긴 체임버로 이루어져 있다. 각 체임버마다 서로 다른 공기압을 적용하여 착용자가 걷거나 달릴 때 더 풍부한 충격 흡수와 마치 앞으로 살짝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이나믹 에어의 설계는 1998년에 발매된 에어 맥스 플러스의 튠드 에어와 많이 닮았고, 여기서 발전된 에어 맥스 2001의 동그란 튜브 에어와도 외관이 비슷하다. 에어 맥스 DN의 로고가 튠드 에어 로고와 닮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모두를 위한 에어맥스
90년대의 에어 맥스는 러너들을 위한 플래그쉽 모델이었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내어주고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발매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에어 맥스를 얕볼 이유는 되지 않는다. 에어 맥스 DN은 앞축은 부드러운 폼 쿠션, 뒤축은 탄탄한 다이나믹 에어로 세팅되어 있고 발볼도 넓게, 안감의 패딩도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일상화로도 또 가벼운 러닝에도 부족함이 없는 전천후 포지션으로 발매되었다.
쿠셔닝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나이키 에어, 그리고 에어 맥스는 현재의 나이키를 세운 일등 공신의 기술력이지만 모든 브랜드가 폼 쿠션 개발에 한창인 현재는 많이 뒤떨어진 기술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키가 매년 새로운 에어 맥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에어가 곧 나이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80년대에 만들어진 기술력으로 2024년에도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70~80년대에는 후발주자였던 작은 회사가 현재는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