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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은 살 안 쪄, 맛집 4

2024.04.20박예린

물론 살은 찐다. 그래도 밥심이 필요한 한식 러버들에게 추천하는 윤기 자르르 솥밥 맛집.

손내향미 | 솥밥으로 선보이는 맛있는 공연

목포식 갈비를 곁들인 갈비 솥밥을 단일 메뉴로 제공하는 곳. 독특한 ‘ㅅ’자 구조의 테이블 좌석에 착석하면 각자 자리 앞에 솥밥이 놓여있고, 갈비는 바로 앞에서 구워준다. 쌀에 진심인 셰프가 전국 팔도 비교해 보고 찾아낸 맛있는 쌀으로 만든 솥밥과 오롯이 갈비와 장, 숯불로만 맛을 낸 갈비는 말할 것도 없고 반찬 및 국까지 정성과 맛으로 가득해 식사 시간 내내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솥밥을 어느 정도 먹으면 명란 버터를 넣어서 곤드레 솥밥으로 만들어주고, 남은 솥밥은 주먹밥으로 만들어주는데 이게 은근 별미라고! 한편 유난히 연기가 잘 보이도록 조명을 세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잘 본 것이 맞다. 이곳은 하나의 약속된 공연처럼 음식을 준비한다. 다운 조명에 크로스 사운드, 밥 끓는 소리, 지글지글 숯불에 단백질이 타들어가는 소리, 후드 소리조차 공연에 방해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조절했다. 이 정도면 이곳에 가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것이 더 빠를지도.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성로30번길 4
영업시간 12:00~21:00 (브레이크타임 16:00~17:00),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son.riceee

숨 라이스바 | 솥밥과 오차즈케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햅쌀과 매일 직송된 해산물, 식자재들로 건강한 솥밥을 맛볼 수 있는 곳. 금태 가리비 솥밥, 전복 게우 (내장)솥밥, 냉이 항정솥밥, 생낙지 솥밥 등 솥뚜껑을 열면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산해진미가 푸짐하게 펼쳐지는 다양한 솥밥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메뉴는 계절마다 변동이 있는 편. 이곳의 솥밥은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데, 먼저 나무 주걱으로 솥밥을 다 비벼낸 후 빈 공기에 2/3를 덜어 내고 솥에 1/3을 남겨 놓는다. 같이 제공되는 채수를 솥의 절반 정도까지 부어준 후, 찹쌀 누룽지 두 스푼과 김가루를 기호에 맞게 넣고 뚜껑을 닫아둔다. 덜어낸 솥밥을 먼저 먹은 후, 솥뚜껑을 열고 오차즈케 스타일로 완성된 누룽지를 즐기면 된다. 윤기 좌르르 흐르는 맛있는 솥밥과 또 다른 매력의 오차즈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솥밥집!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8
영업시간 주중 11:30~20: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토 12:00~20: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 12:00~19:00
인스타그램 @soom_ricebar

도부 | 현대인들을 위한 따뜻한 솥밥

바쁜 현대 사회인들과 많이 닮아 있는 조선 말기 시절 도부(상)의 모습에서 모티브 삼아 고된 하루 끝, 맛있는 음식과 술로 위안이 되어주고자 만든 곳. 점심은 제철 솥밥 코스로, 저녁은 제철 솥밥 및 페어링 메뉴들을 제공하는 다이닝 바로 운영된다. 솥밥 코스는 사시미-본식-제철 솥밥-디저트 순으로 진행되며 솥밥과 어울리는 단품 메뉴도 추가할 수 있다. 솥밥은 보통 두 종류로 선택이 가능한데, 기본이자 이곳의 시그니처인 생강이 들어간 고등어 솥밥이 인기다. (생강은 묵은지로 변경 가능) 고등어 솥밥은 그대로도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인데 김에 싸서 먹으면 또 다른 담백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에 밑반찬으로 내어주는 오징어 젓갈과 궁채 장아찌까지 올려 먹어보자. 이런 밥도둑이 또 있나 싶을 것. 솥밥과 화이트 와인 및 전통주의 페어링도 꽤 괜찮으니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77-11
영업시간 11:50~24: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dobu.seoul

소월솥밥 |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솥밥 한 그릇

해방촌 신흥시장 내 오일제로 운영하고 있는 솥밥 전문점으로 마리네이드 한 세 가지 버섯이 들어간 ‘이태리 버섯 솥밥’, 갈릭버터 슈림프 ‘새우 버터 솥밥’, 야키니쿠 스타일 ‘차돌 솥밥’, 전복이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전복 솥밥’ 등 다양한 메뉴들로 선택의 폭이 넓은 편. 갓 지어 나온 솥밥이 나오면 뚜껑을 열고 따뜻한 솥 안에서 미니 주걱으로 바닥까지 충분히 잘 비벼주자. 그리고 그릇에 덜지 않고 솥째 따뜻하게 먹거나 솥밥을 그릇에 덜고 솥에 차를 부어 숭늉으로 먹는 것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기면 된다. 새우 버터 솥밥은 버터가 있어 골고루 섞은 후 따뜻하게 솥째 먹는 것을 추천하는 등 솥밥 재료마다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솥밥과 곁들임 메뉴인 ‘두부조림’과 ‘표고 새우 완자’, 음료로 구성된 세트 메뉴로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도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95-21
영업시간 수~일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인스타그램 @sowolpot_hbc

사진
인스타그램 @son.riceee @soom_ricebar @dobu.seoul @sowolpot_h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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