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는 자고로 밖에서 먹어줘야 맛있다. 날도 좋아졌으니, 본격적으로 나가서 먹자. 맛과 분위기를 모두 즐기는 곳을 소개한다.
❶ 선비옥
탑골공원의 돌담을 따라 쭉 늘어선 색색의 테이블을 보고 있으면 바로 한 자리 하고 싶어진다. 특히 날씨가 좋은 계절엔 정말 이만한 야외가 있을까 싶을 정도. 이 곳은 야장임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숯불에 돼지갈비를 구울 수 있다.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이야기 소리, 웃음소리를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잔을 부딪치게 된다. 사이드 메뉴로 육회와 비빔냉면이 있는데 이걸 꼭 먹어봐야 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7길 32
영업시간: 11:00~21:00
@mat_tanboys
❷ 수원원조갈비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뚝섬 갈비 골목은 돼지갈비 굽는 연기로 자욱해진다. 냄새를 맡은 사람이면 누구나 발걸음을 멈추고 야외에 자리를 잡는다. 최근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몇몇 터줏대감이 떠나며 골목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조금이라도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 한 근 반에 3만4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있으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5길 12-2
영업시간: 11:00-23:00
@keemcrii
❸ 서교가든숯불갈비
서교동을 지나치다 보면 어디선가 풍기는 갈비 굽는 냄새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다. 따뜻한 계절이 오면 야외 마당에 자리가 깔리고 퇴근길에 입맛을 다시는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든다. 한곳에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키는 이곳은 근방의 돼지갈비 중에 가장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돼지갈비로 배를 채웠으면 마무리로 껍데기를 꼭 먹자. 쫀득하고 감칠맛이 좋아 2차 갈 필요 없이 다시 앉게 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83
영업시간: 11:30-22:00
@seogyogarden
❹ 평원숯불갈비
만화가 허영만을 포함한 많은 셀럽이 다녀갔다. 셀럽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것 같지만 사실 원래부터 맛집으로 유명했다. 공중 부양 물갈비가 유명한데 그에 못지 않게 돼지갈비도 유명하다. 양념은 그 옛날 숯불에 구워 먹던 그 맛이다. 잘 익은 돼지갈비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길게 늘어선 야외 테이블이 언제 다 차나 싶지만 고기가 익기도 전에 웨이팅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돼지갈비의 단짠조합을 즐겼다면 특수부위인 쫄깃살을 사이드로 먹어보자. 고기로 입가심을 하는 기분이 날 것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39길 29
영업시간: 16:00-23:00
@hi.g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