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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치게 핫한 QWER 인기 요인 5

2024.04.22박한빛누리

‘고민중독’에 중독됐는데 어떻게 끊죠?

QWER

2023년 10월 18일에 데뷔한 걸밴드다. 그룹명 QWER은 쿼티 자판의 Q, W, E, R에서 따왔다. 멤버는 쵸단(드럼, 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 키보드), 시연(보컬, 기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뷔 타이틀곡은 불협화음을 의미하는 ‘Discord’. 지금은 미니 1집의 ‘고민중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월 22일 기준 멜론 순위 6위. 에디터 체감상 인기는 2-3위 정도 되는 것 같다. 하, 미치겠다. 노래가 너무 좋다.

서사

4명이 모이게 된 과정을 알면 팬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 아이돌 그룹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인터넷 방송인 김계란이 <최애의 아이들>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멤버들을 모집했다. 그 과정은 QWER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첫 멤버는 쵸단. 어렸을 때부터 드럼을 쳤고 실용음악과까지 진학했던 인재다. 쵸단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쵸단과 친분이 있고 가끔 베이스를 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던 마젠타가 두 번째 멤버가 됐다. 세 번째 멤버는 히나. 그녀는 무려 41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지만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설득 끝에 히나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심지어 그녀는 실용음악과를 목표로 여러 악기를 다룬 경험이 있었다. 점점 퍼즐이 맞춰져 갔다. 이제 메인 보컬을 구해야 했다. 김계란은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 아이돌 NMB48 출신의 시연을 만났다. 드라마처럼 타이밍이 딱 맞았다. 마침 시연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마침 밴드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완전 영화 시나리오 같은 전개다. 그렇게 4명이 모였다. 그들만의 불협화음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성장 과정

우여곡절 끝에 모인 네 명이 첫 합주를 했을 때, ‘이게 과연 될까?’ 싶었다. 모든 게 서툴렀다. 연주실력은 물론 자세나 시선처리 등 거의 초보자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갔다. 모두가 진심이었다. 멤버들은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 연습에 매진했다. 서서히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목표는 데뷔, 그 과정이 모두 카메라에 담겼다.

비주얼

며칠 전에 실제로 봤다. 예쁘다.

음악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가요 기획사 연습생 출신이 아닐뿐더러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결성된 걸밴드이기 때문이다.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멤버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다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연습으로 손가락 근육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다닐 정도였으니까. 더군다나 이번 미니 1집 ‘MANITO’에서는 멤버 모두가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무언가에 진심이었던 적이 있던가? 이들의 무대를 볼 때마다 눈물이 고인다. QWER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어떻게 흘러갈까? 이렇게 누군가를 응원하는 건 월드컵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타마고프로덕션, 쓰리와이코프레이션, 프리즘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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