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서 선보인 더 작아진 사이즈의 시계들.
❶ 위블로 – 빅뱅 킹 골드 38mm
‘오버 사이즈 워치 트렌드’의 선봉에 서왔던 위블로의 빅뱅은 브레이슬릿 사양의 지름 38mm 버전을 발표했다. 사이즈는 많이 작아졌지만, 킹 골드 소재의 브레이슬릿 덕택에 존재감은 여전하다. 브레이슬릿에 적용된 새틴 브러시드 마감이 은은한 선레이 가공의 블랙 다이얼과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다. 48시간 파워리저브 사양의 셀프 와인딩 칼리버 HUB1115를 탑재했으며, 100m 방수가 가능하다.
❷ 파네라이 – 섭머저블 GMT 루나 로사 티타니오 42mm
티타늄 소재로 지름 42mm다. 다른 브랜드였다면 오버 사이즈이겠지만, 고전적인 모델의 케이스 지름이 44~47mm가 주류를 이뤄왔던 파네라이에서는 올해 주요 모델들의 지름이 42~44mm인 것이 흥미롭다. 첫 시계를 발표한 1935년부터 회중시계 사이즈의 모델만을 수십 년째 만들어 온 파네라이의 최근 사이즈 변화 폭이 몹시 커 놀랍다. 루나 로사는 프라다, 피렐리와 함께하는 요트팀이다. 그래서 바다를 상징하는 짙푸른 색을 적용했다. 500m 방수가 가능한 케이스 안에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P.900/GMT24H가 들어 있다. 3일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❸ 튜더 – 블랙 베이 58 GMT
튜더 블랙 베이는 41mm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으나 2018년 출시된 39mm 지름의 블랙 베이 58 GMT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올해 이 모델의 오리지널리티를 충실히 재현한 모델이 다시 등장했는데, 검은색과 붉은색을 절반씩 적용한 24시간 베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시계는 최대한 클래식한 분위기를 띠게 디자인한 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1950년대 시계의 미네랄 글라스처럼 돔 처리가 되어 있고, 브레이슬릿은 빈티지한 리벳 스타일을 적용했다. 반면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450-U는 METAS 인증을 받은 마스터 크로노미터 사양으로 정밀도를 높였으며 65시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최신 사양이다.
❹ 프레드릭 콘스탄트 – 매뉴팩처 클래식 데이트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매뉴팩처 클래식 데이트가 새로운 셀프와인딩 칼리버 FC-706을 적용한 최신 사양으로 선보였다. 케이스 지름은 42mm에서 40mm로 작아졌으며, 기존 로마 숫자 인덱스와 브레게 핸즈는 검 모양의 핸즈와 끝이 뾰족한 바 타입 인덱스로 교체되었다. 다이얼을 장식했던 기요셰 패턴도 보다 말쑥한 인상의 선레이 가공으로 변경되었으며, 베젤의 볼륨감이 눈에 띠게 줄어든 모습이다. 시계의 새 엔진은 72시간의 롱 파워리저브와 5년 보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