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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리면 허약? 땀 많은 사람에 관한 진실 9

2024.05.08조서형

같은 환경에서 남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다음 아홉 개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❶ 많은 땀샘 개수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땀샘의 개수가 많거나 땀샘의 크기가 크다. 대체로 유전적 요인인 경우가 많다. 신체의 온도 조절 기능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운 날에도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대신 땀을 흘려 많은 수분을 잃을 수 있으므로 그만큼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❷ 높은 대사율


대사율은 신체에서 에너지를 만들거나 쓰는 속도를 말한다. 대사율이 높을수록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지고 땀이 더 많이 난다. 평소 많은 운동을 하는 사람은 땀샘이 잘 발달해 있다. 고강도의 운동을 계속해도 체온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 신체적으로 단련된 사람은 나트륨, 염소 등 무기질이 더 적게 포함된 묽은 땀을 흘린다. 몸에 수분 보유량이 늘어나고 피도 묽어진다. 이는 곧 혈액량 증가와 혈액 순환으로도 이어진다. 반면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땀샘이 발달되지 않아 체온이 올라가도 땀이 잘 나지 않는다.

❸ 비만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몸 표면적이 크다. 그만큼 땀구멍이 많고 땀샘의 크기가 커진다. 움직일 때 힘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땀이 더 나는 이유도 있다. 그렇지만 대사율이 높은 사람과 반대로 체내 수분은 훨씬 적게 가지고 있다. 근육 조직은 70% 이상이 물로 이뤄져 있지만 지방 조직은 20% 이내만을 물로 유지하기 때문.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더운 날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❹ 다한증

미국 피부과 의학 협회에 따르면 인류의 3%가 다한증의 영향을 받는다. 몸의 한두 군데에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피부과에서 국소 외용제, 약물 치료, 보톡스, 수술적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❺ 갑상선호르몬 이상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심장 박동, 호흡, 소화 작용 등 신체 기능이 과도하게 활발해진다. 체내 에너지대사와 혈류량이 증가하고 체온이 잘 조절되지 않기도 한다. 이 경우 기온과 환경에 상관없이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 맥박이 빨라지고 자주 배가 고프며 살이 빠진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즉시 내분비내과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❻ 정신 건강 문제

“불안하면 교감 신경계의 반응으로 땀을 흘린다. 체온이 오르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치포라 셰인하우스 피부과 전문의의 말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 신체는 호흡을 증가하고 땀을 흘린다. 불안장애가 있으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항우울제 등 약물의 부작용으로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❼ 수면무호흡증

유난히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면 혈압과 맥박이 오른다. 이 과정에서 땀이 난다.

❽ 저혈당

밤이나 새벽 시간 식은땀이 자주 난다면 당뇨 또는 저혈당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 몸은 혈당이 낮아지면 미세한 떨림과 자율신경의 이상을 겪어 땀 배출이 과도해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늘 저혈당의 위험을 동반한다. 

❾ 민감한 교감 신경

교감 신경이 남보다 민감한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린다. “대부분의 사람은 체온이 37.1도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적절하게 땀을 흘린다” 린지 보던, 컬럼비아 의대 피부과 교수의 말이다. 땀을 흘리는 것은 신체가 과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상처 치료와 박테리아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땀이 지나치게 많아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라고 조언한다. 수분이 충분한 신체는 체온 조절이 쉬워 지나친 땀을 막는다. 

*이 기사는 논문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등을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