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발표한 하버드 학자들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이런 것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별 수 없이 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면, 생존을 위해 이런 것 정도는 지켜보자. 월요일부터 술을 마시고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이다.
❶ 간격을 두고 마시기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마시는 게 낫다. 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가 되는데, 이때 흡수량은 음주 속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빠르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천천히 마시면 천천히 흡수되는 것. 빨리 많이 마시면 간에도 무리를 준다. 간 해독 능력을 초과해 체내에 알코올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행동학적 연구결과도 있다. 천천히 마실수록 알코올이 내 몸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인식하고, 이후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❷ 물 많이 마시기
음주 전후로 충분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자. 수분 섭취가 간 해독 능력을 지원한다는 사실은 유명하지만, 소화계 건강까지 유지해준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물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데 도움을 준다. 술을 매일 마시는 이가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인 셈.
❸ 운동 매일하기
술을 매일 마시고 싶다면 운동도 매일 하는 게 생존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이 심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 알코올이 지닌 높은 칼로리를 소모해 체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음주로 약해진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중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운동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즐거움은 알코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가 있다.
❹ 적정량 유지하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건강에 큰 해를 입히지 않는 음주량은 매주 남성 기준 14잔, 여성 기준 7잔이다. 여기서 한 잔의 정의는 맥주 355ml, 와인 148ml, 증류주(위스키, 보드카, 럼) 441ml다. 음주 적정량을 따지는 기준에는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것도 꼭 알아 둘 것.
❺ 엽산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 먹기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에겐 엽산 보충제가 필수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저장된 비타민을 고갈시키기 때문. 엽산은 심장 질환과 결장암,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B의 합성을 일으키는 영양소다. 간 손상으로 인해 활성도가 낮아진 엽산을 활성화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대개의 표준 종합 비타민제엔 인체에 필요한 엽산 400마이크로그램이 들어있으니 건강한 식단과 함께 섭취하면 된다.
*이 기사는 Havard School of Public Health(www.hsph.harvard.edu)의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