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던 숨은 콩국수 맛집, 너른 마음으로 공개한다.
❶ 밀촌 해물 칼국수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는 믹서기 갈리는 소리가 난다. 이곳은 국산 검은콩을 아낌없이 갈아 그야말로 되직한 스타일의 콩국수다. 여름이면 콩물을 사러 멀리서 오는 손님까지 있을 정도로 지역에서 인기가 좋다. 정갈하고 깔끔한 반찬 역시 이 집만의 매력. 칼국수 면을 쓰기 때문에 쫄깃한 씹는 맛이 좋다. 다 먹고 나와 인근 ‘취암동 과자점’에서 수준급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즐거움은 덤.
주소: 충남 논산시 관촉로235번길 10-7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❷ 콩청대
이름에서 느껴지는 진한 콩의 향. 절대 콩을 허투루 대할 것 같지 않은 상호다. 순두부, 모두부 등을 기본으로 콩과 관련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중 콩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는 콩국수는 단연 압권이다. 마치 우유를 믹서에 갈아 넣은 것 같은 부드러움과 묵직함이 매력적. 같이 나오는 반찬도 수준급으로 매우 잘 어울린다. 고명으로 올라오는 토마토는 발우공양 하듯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29-1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1:30
❸ 명품잔치국수
여름만을 기다렸다. 콩국수를 주문하면 그 많은 양에 한번 놀라고 맛에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진하고 고소한 콩 국물 자체의 맛이 좋아 굳이 다른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여기는 국수 식당이다. 국수의 쫄깃함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청결하고 매너 있는 매장분위기를 설명이라도 하듯 ‘코는 밖에서 풀어요’라는 말이 재밌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03 남궁빌딩 1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0:00~22:00
❹ 래래원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중국집 콩국수는 대체로 맛있다. 쫄깃한 면발 덕분이다. 래래원은 짜장면, 짬뽕할 것 없이 모든 면요리가 수준급이다. 게다가 장사가 잘되는 식당이라면 회전이 빨라 신선한 재료들을 맛볼 수 있다. 홍대 인근에서 유명했던 중국집이었는데 지금은 망원동에 자리 잡았다. 적당히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콩 국물에 쫄깃한 면발, 거기에 달콤한 단무지의 조합은 극락 조합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9길 70
영업시간: 월~일요일 10:30~22:00
❺ 금암소바
매스컴에는 소바의 달인으로 종종 나오고 전주에서는 꽤 유명하지만, 이 집 콩국수가 유명하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콩가루가 뿌려진 맑고 달콤한 국물에 메밀면이 나오는데 메밀소바처럼 흡사 ‘적셔 먹는다’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호에 따라서 소금이나 설탕을 추가하면 되는데 이왕 전라도에 왔으니, 설탕을 추가해보는 것도 좋다.
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00-75
영업시간: 수~월요일 11:00~20:00
❻ 상암회관
콩국수를 닮은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심지어 냉콩국수 전문점이라는 말이 신뢰가 간다. 이곳의 콩국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될 정도로 진득하고 묵직한 콩물과 면, 그리고 감칠맛 폭발하는 김치를 한꺼번에 먹는 것이다. 곁들여 먹는 메뉴로 김치전 또한 훌륭하다. 별일 없는 한 상암회관이 올여름을 책임져 줄 것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1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1:00
❼ 회산장칼국수
강릉에 간다면 꼭 먹어보도록 하자. 진득하고 무거운 콩물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밀도가 높은 느낌이다. 콩국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맛을 결정하는 것은 같이 먹는 김치에 있다고 할 정도. 그만큼 김치의 비중이 큰데, 이곳의 김치는 칼칼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콩의 단백질과 칼칼함이 만나 감칠맛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도심임에도 주차 자리가 넓어 차로 가기도 편리하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토성로 65
영업시간: 월~일요일(목요일 휴무) 10: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