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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차가 좋다면, 체크포인트 6

2024.05.28주현욱

건강 상의 이유로, 선호의 이유로, 차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면 기본적으로 몇 가지를 알아두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공복에 마시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모닝커피처럼 모닝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식사 전에 차를 마시게 되면 타액이 찻물에 희석되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기관에서 잠시 동안 단백질을 흡수하는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식전이 아닌 식후, 소화를 시킨 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 끓여 마시지 않는다

차를 원래 끓인 물로 만들어 마시긴 하지만 너무 뜨겁게 끓인 차는 오히려 인후와 식도, 위를 강하게 자극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62℃ 이상의 차를 마시면 위벽이 쉽게 손상되는데, 관련 연구에 따르면 위와 관련된 질병에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차를 마실 때 온도는 56℃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여러 번 우려내지 않는다

또 차를 우릴 때 제대로 우려내기 위해 여러 번 우리는 경우가 있는데, 길게 우린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차를 여러 번 우리게 되면 폴리페놀과 유지, 방향물질 등이 자동적으로 산화되어 찻물의 색깔이 어두워지고 맛이 차가우며, 오히려 향기가 없어져 마시는 가치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종류에 따라서는 찻잎 속의 비타민과 아미노산 등이 산화된다고 한다.

약을 복용할 때 함께 마시지 않는다

약을 먹을 때 가끔 아무렇지 않게 물 대신 주스나 차를 마실 때가 있다. 그러나 약은 반드시 물과 먹어야 한다. 옛 속담에 ‘찻물은 약을 풀어 버린다’는 말이 있다. 찻잎 속에는 탄닌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탄닌산으로 분해된다. 탄닌산은 약물과 결합해 침전이 생기므로 약물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며, 약효를 떨어트린다.

차갑게 마시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는 따뜻한 차로 마시고, 여름에는 시원한 냉차로 차를 즐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냉차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따뜻한 차는 정신을 상쾌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는 반면, 차가운 냉차는 신체를 차갑게 하고 가래가 성하게 한다고 한다.

오래된 차는 마시지 않는다

집에 오래된 차가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도록 하자. 아무리 고가의 차 종류라도 말이다. 차는 시간이 지나면 비타민이 없어지고 찻 속의 단백질과 당분의 세균과 곰팡이의 양료가 된다. 버리기 아깝다고 마셨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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