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땀도 많이 나고, 왠지 모르게 기분도 꿉꿉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에어컨, 아니 상쾌한 향수다.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이거 내 살냄새야” 가능한 향수 리스트.
디올 소바쥬 오 드 뚜왈렛 (Dior Sauvage Eau de Toilette)
디올 소바쥬는 1966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여러 번의 리뉴얼을 거쳤다. ‘소바쥬(Sauvage)’는 프랑스어로 ‘야생’을 의미하며, 자연과 남성적인 강인함을 상징한다. 이 향수는 마치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느낌이다. 디올 소바쥬는 상쾌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레몬과 후추로 시작해서 라벤더와 제라늄의 꽃향기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우디한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한마디로 쿨가이 필수템. 격식있는 자리, 캐주얼한 자리 모두 어울린다.
조말론 런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Jo Malone London Lime Basil & Mandarin)
라임 바질 앤 만다린은 조말론의 대표적인 향수 중 하나로, 1999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임과 바질, 만다린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는데, 흔히 ‘여름의 싱그러움을 담았다’고 표현한다. 바질의 은은한 허브 향은 단순히 상쾌함을 넘어서, 약간의 스파이시함을 더해준다. 영국 런던의 여름이 담긴 향수. 부담스럽게 진하지 않아서 매일 뿌리기 좋다.
아쿠아 디 파르마 피코 디 아말피 오 드 뜨왈렛 (Acqua di Parma FICO DI AMALFI EDT)
아쿠아 디 파르마의 씨트러스 디 아말피는 이탈리아 해안의 신선한 공기를 담아낸 향수다. 레몬, 만다린, 베르가못의 시트러스 향이 자스민과 라벤더의 플로럴 노트와 어우러져 여름의 시원함을 유지해 준다. 마지막으로 바닐라와 머스크의 베이스가 남아 부드러운 여운을 남긴다. 을왕리보다는 이탈리아 휴양지 바다에 가까운 향. 그래서 마치 바닷가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샤넬 블루 드 샤넬 (Chanel Bleu de Chanel)
샤넬 블루 드 샤넬은 2010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남성 향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참고로 ‘블루’는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샤넬의 블루 드 샤넬은 시원하고 세련된 향이다. 첫 향은 레몬과 민트, 핑크 페퍼의 상쾌한 향으로 시작해, 자몽과 생강의 중간 향으로 이어지고, 샌들우드와 백단향의 깊은 우디 노트가 마무리를 장식한다. 이 우디한 향은 고급스러움과 함께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톰 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Tom Ford Neroli Portofino)
톰 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는 톰 포드의 프라이빗 블렌드 컬렉션 중 하나다. 2011년에 처음 출시됐다. 이 컬렉션은 톰 포드가 개인적으로 선택한 특별한 향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네롤리’는 쌉싸름하고 달콤한 꽃향기를 가진 네롤리 오일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상쾌하면서 고급스러운 스티러스 향이 난다. 네롤리 오일은 쓴 오렌지 꽃에서 추출하는데, 17세기 이탈리아 네롤리 공주가 이 향을 애용하여 ‘네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포르토피노’는 이탈리아의 휴양지 포르토피노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