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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귀여움, 토이 워치의 새 물결 4

2024.06.03김창규

파인 워치 애호가들이 재미로 수집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독특한 시계를 토이 워치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금 이 토이 워치 카테고리에 새로운 반향이 일고 있다. 태그호이어부터 스와치, 카시오와 지샥까지 4점을 소개한다.

태그호이어포뮬러 1 X 키스

이 시계를 토이 워치로 분류해야 하는지, 파인 워치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왜냐하면 최신 버전은 1986년의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에 비해 피니싱 퀄리티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가격도 보통의 파인 워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6년의 오리지널 모델을 수집했던 사람들은 토이 워치로 접근했기에 여전히 동일하게 바라보는 게 맞을 듯 싶다. 키스가 스트릿 패션 브랜드이기도 하니 말이다.

총 12종의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각 825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3개의 브레이슬릿 버전을 제외하면 9가지 모델은 PVD 코팅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아나이트(열가소성 플라스틱) 베젤, 러버 스트랩 사양이며, 무브먼트는 모두 쿼츠다.

❷ 스와치오메가 미션 문페이즈

‘토이 워치의 새 물결’을 만든 시계는 문스와치다. 이 컬렉션의 성공이 없었더라면 같은 스와치 그룹이긴 해도 하이엔드 메이커인 블랑팡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다. 문스와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니지만, 재고가 나오는 즉시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여러 버전을 내놨는데, 그 최신 모델이 바로 이 시계다. 크로노그래프에 문페이즈까지 결합해 토이 워치로서 상당히 복잡한 기능을 갖춘 이 시계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컬렉션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사의 마스코트 스누피가 문페이즈 인디케이터에 그려져 있다. 케이스 소재는 스와치그룹이 특허를 보유한 친환경 합성 신소재인 바리오세라믹이다. 사진의 올 화이트 버전인 풀 문과 올 블랙 버전의 뉴 문 두 가지로 만날 수 있다.

❸ 스와치네온 플래쉬 애로우

1990년대 등장한 네온 컬러의 스와치 크로노그래프는 고장이 나서 시계의 기능을 잃은 빈티지 제품까지 매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가치가 높다. 스와치를 이를 리바이벌하며 컬렉터들의 구매 욕구를 다시 한 번 자극한다. 사진의 모델을 반전시킨 듯한 컬러감의 모델이 추가로 1점 더 있으며, 오버 사이즈 모델과 타임 온리 버전까지 함께 선보였다. 

카시오지샥 GMW-B5000PG-9DR

2023년 지샥 4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스페셜 모델. 다이얼은 ‘전자시계’의 전형이지만,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재결정화와 심층 경화 처리를 거쳐 하이엔드적인 질감 표현을 완성했다. 거기에 골드 코팅까지 더해 한층 더 고급스럽다. 풀 메탈 사양이며, 블루투스를 적용해 하루 4번 자동으로 정확한 시간으로 조정해 표시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세계 39개 도시의 월드타임 표기도 가능하며, 스마트폰을 찾는 기능까지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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